구례 오산 등산코스(사성암주차장 원점회귀 최단코스)

100대명산 외

구례 오산 등산코스(사성암주차장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3.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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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1일 2산의 일정으로 새벽같이 출발해 본다. 첫 번째로는 전국에서도 손꼽는 유명 사찰인 사성암을 꿋꿋이 버티고 지켜주는 구례의 오산이다. 이곳도 블랙야크 100 플러스 산행지로 선정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사성암 주차장에서부터 쉽게 접근해서 즐길 수 있기에 등산 초보자 분들도 많이 보인다.

산행코스(1.22km, 산행시간 45분)
: 사성암 주차장-소원바위-정상-소원바위-사성암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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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봄이 온 듯하다. 새벽부터 봄비가 살며시 내리고 있는 길을 달려, 사성암 주차장까지 내쳐 달린다. 좀 늦게 가면 한참 밑에서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야 하는 곳이다. 일찍 온 덕분에 사성암 주차장 한 편에 여유 있게 주차를 한다. 셔틀버스 비용도 줄이고, 산행시간도 줄이고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다행히 우려했던 비는 그친 상태다. 천천히 도로를 따라 걷는다. 걷다가 뒤돌아보는 운해에 쌓인 섬진강변이 장관이 눈에  들어온다. 멋지다. 소원바위 방향으로 계단을 오른다. 잠깐 올라가다 다시 뒤돌아본다. 운해에 쌓인 섬진강과 우측 편의 지리산 천왕봉이 환상적인 모습이 보인다. 소원바위 옆 도선굴을 통해 정상으로 향한다. 산행이라기보다 산책이라 할 수 있다.

짧은 계단을 마저 오르면 정상에 들어선다. 사성암의 명성과 멋진 조망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정상석이 다소 아쉽다. 그래도 인증사진 한 장 찍고, 다시 한번 운해를 보려고 뒤돌아선다. 잠깐 사이에 운해는 사라지고, 먹구름 속에 비를 뿌릴 듯한 날씨가 된다. 잠시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먹구름이 없어지고, 잠깐잠깐 운해를 보여준다. 이러한 깜짝 조망, 인상적 운해 등으로 인해 오산과 사성암의 기를 충분히 받아들인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누구에게나, 어느 때나 쉽게 내어주는 그 산으로부터 인생을 배운다.

오던 길 그대로 내려가는 길은 더 수월하다. 아직도 그 환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섬진강 운해의 장관을 눈 속에 담으며 하산을 완료한다. 이제 다음 산행지로 부지런히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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