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등산코스(포석정 주차장 들머리, 용장골 주차장 날머리)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에서 높이가 가장 낮은 산은 어디일까? 굳이 찾아보면, 홍천의 팔봉산(327m), 선운산(336m), 용봉산(381m), 덕룡산(420m), 내변산(424m)이 해당된다. 그러나 이 산을 타다 보면 산세에 비해 꽤나 험하고, 힘들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반면에 그다음이 경주 남산(468m)으로 여섯 번째로 낮은 산이지만, 심리적으로는 가장 편안한 산이 아닐까 한다. 산 전체가 문화 유적지인 경주 남산을 찾아본다.
산행코스(8.37km, 산행시간 2시간 30분)
: 포석정 주차장-부흥사-능비봉-전망대-정상(금오봉)-용장사지 3층 석탑-선잠교-용장골 주차장
새벽부터 안내 버스에 몸을 싣고 한참을 달려 들머리인 포석정 주차장에 도착한다. 간단한 준비를 마치고 산행속도를 올린다. 걷고 걷고 한참을 걸어도 등산로가 비포장 임시도로이다. 과거 정권에서는 이 도로를 두배로 넓히도록 지시했었다는 일화가 있다는데, 지금도 아쉬움 가득인데, 더 넓혔다면 어떠했을까?
산행일까 싶을 정도로 편안하게 정상까지 오른다. 한 번의 쉼도 없이 빠른 속도로 올랐기에 여유가 있다. 인증사진도 편안하게 한 장 찍고 한 편에서 간단히 식사를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도 없는 금오봉에서의 머무름은 크게 의미가 없어 보인다. 잠시 정상 주위를 한번 더 둘러보고 하산길에 나선다. 산 중턱에 자리자은 용장사지 삼층석탑의 멋진 모습을 감동으로 느끼고, '어려운 등산로(?)'라고 적혀 있는 곳을 찾다 못 찾고 쉬운 하산로로 접어든다. 어느 방향을 가든 경주 남산은 구석구석에서 세계 문화유산의 흔적을 볼 수 있다. 하나하나 카메라에 저장을 하면서 하산을 진행한다.
오를 때만큼은 아니지만, 하산길도 크게 어려움 없이 평이한 산책코스 느낌의 산행을 할 수 있다. 등린이도 언제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그런 아담하고 편안한 명산이라 할 수 있다. 여유 있게 하산을 마무리하고, 버스 출발 시간에 여유가 있어, 파전에 막걸리로 하산주를 하며 경주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