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산 학우봉 등산코스(관악역 들머리, 안양예술공원 날머리)
연속되는 빡쎈(?) 산행뒤의 살방 근교산행이다. 관악산 옆자리를 지키고 있는 삼성산은 이럴 때 찾기에 좋다. 몸을 풀어주는 워밍업 산행이 가능하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에 우중산행을 떠나본다. 여유 있게 자연을 호흡하고 싶다.
산행코스(5.04km, 산행시간 2시간 21분, 등산칼로리 501.2kcal)
: 관악역-제2전망대-학우봉-안양예술공원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는 날씨다. 할 수 없이 등산배낭 대신 힙쌕을 준비하고, 스틱과 우비대신 장우산을 준비해서 관악역으로 향한다. 함산 하기로 한 친구들과 만나서 출발을 하는데, 우중산행에 대한 불만이 많아 입이 나와 있다. 나도 가급적이면 우중산행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이번엔 어쩔 수 없이 진행을 한다.
그래도 우산을 쓰고 걷는 산행은 운치가 있다. 비록 마음먹은 만큼 사진을 찍기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여유롭다. 봄비의 낭만을 느끼며, 초록의 아름다움을 맘껏 감상한다. 삼성산은 관악산의 한 자락이다. 그래서 그런지 관악산만큼이나 암릉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우중산행인 만큼 암릉은 지양한다. 삼성산 정상까지는 가지 않고 학우봉까지 오르는 것으로 산행을 대신한다. 빗길에 미끄러질 위험이 있기에 무리하지 않기로 한다.
날머리인 안양예술공원으로 내려가는 길에 만나는 데크길은 언제 가도 낭만적이다. 비와 함께 하는 데크길 산책은 더욱 그러하다. 살방살방으로 2시간 20여 분 만에 산행을 마무리한다. 찌뿌둥한 몸을 풀기에 딱 좋은 몸풀이 산행이 된다. 친구들과의 뒤풀이 또한 행복을 추가하는 원동력이 된다. 다시 힘을 내 일상으로 돌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