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외

남양주 축령산, 서리산 철쭉동산 연계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5. 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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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산행은 더없이 만족스럽다. 비슬산, 고려산, 수리산의 진달래, 황매산, 바래봉, 두위봉, 소백산의 철쭉 등. 여기에 더해 남양주의 서리산 철쭉도 빼놓을 수 없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플러스 산행지인 축령산과 연계하는 산행코스로 제대로 된 힐링을 맛볼 수 있다.

산행코스(8.43km, 산행시간 4시간 20분, 등산칼로리 1,257kcal)
: 축령산 자연휴양림 1주차장-야영장-수리바위-남이바위-헬기장-축령산-절골-헬기장-서리산-철쭉동산-축령산 자연휴양림 1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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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철쭉의 성지답게 주차장이 꽉 차 있다. 1 주차장 상단 정자 옆에 주차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주차를 하고 데크 야영장을 따라 오른다. 등산로 초입에서 첫 번째 맞이하는 정성바위와 만난다. 정성을 들여 기도를 해서 아들을 낳았다는 유래의 정성바위에서 잠시 물 한 모금 마시고, 쭉쭉 뻗은 명품 잣나무숲을 따라 계단을 오른다. 오르막은 급하지 않으나, 나름 힘든 구간이다. 체력조절을 해야 한다.

수리바위가 올려 보이는 자리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는다. 수리바위에 올라서 명품 소나무에 앉아서도 포즈를 취해 본다. 바위길도 걷고, 다소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남이바위에 이른다. 조선시대 세조 때 남이장군이 훈련을 하고 무예를 닦았던 곳이라서 남이바위라고 한다. 이곳의 풍광이 예사롭지 않다. 아래에서 위로 사진을 찍게 되면 인생샷 하나쯤은 나오는 곳이다. 주변의 연두연두 조망을 즐겨본다.

계속되는 암릉 코스를 우회해서 오른다. 새벽까지 내린 비로 등로가 많이 미끄러워 아쉽게도 암릉을 비켜 간다. 철쭉이 군데군데 보이는 길을 따라 축령산 정상에 들어선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플러스 산행지라 인증하는 이들이 생각보다 많이 보인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사진 한 장 남기고 서리산을 향해 가던 길을 계속해 나아간다.

가파른 내리막에 이어, 목재계단을 내려서면 그다음부터 널찍한 길이 펼쳐진다. 약간의 오르막이긴 하지만, 편안하게 서리산까지 향할 수 있다. 절골 갈림김에서 잠시 호흡을 조절하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어서 한기가 느껴진다. 정상에 오르기 전 헬기장 아래쪽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정상을 향한다. 서리산 정상에도 축령산 정상같이 돌탑이 만들어져 있다. 소원을 빌게 많은 산꾼들의 마음이랄까?

서리산 정상부터 철쭉동산 쪽으로 철쭉의 향연이 펼쳐진다. 많은 사람들이 철쭉을 즐기기 위해 철쭉동산에 몰려 있다. 제철을 맞은 철쭉의 자태가 환상적이다. 한반도 형상을 닮았다는 철쭉동산의 이모저모를 만끽하며 천천히 둘러본다. 오고 가는 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날 새가 없다. 철쭉동산 비석 앞에서도 기념사진을 찍어본다. 서리산이 인기를 실감하는 철쭉의 향연이 끝이 나는 지점이다.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2 주차장 방면으로 계속해 내려간다. 험하지 않은 내리막이지만, 몇 군데는 새벽까지 내린 비로 질척이고, 꽤나 미끄러워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이정표가 나오는 갈림길에서 산림휴양관 방향으로 내려가면 바로 주차장과 만나는데, 2 주차장 방향으로 향해서 조금 더 돌아간다. 큰 통나무를 깎아 만든 계단이 특이하다. 임도와 만나는 지점에서 우측 편 2 주차장 방향이 아닌 좌측 편으로 가면 목교와 만난다. 어려움 없이 원점으로 돌아온다. 화려한 철쭉을 함께 경험한 친구와 함께 예외 없이 즐거운 뒤풀이를 향해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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