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족두리봉 등산코스(불광역 원점회귀 최단코스)
당분간 부담스러운 산행은 자제하고 있다. 완전히 무릎 부상에서 회복된 다음에나 정상적인 산행을 해 볼 생각이다. 많이 나아졌고, 테이핑과 무릎 보호대 착용하고 산행하는 것에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되고 있다. 북한산의 족두리봉을 다시 찾아가 본다.
산행코스(6.08km, 산행시간 3시간 15분, 등산칼로리 935kcal)
: 불광역-대호아파트-족두리봉-(비봉방향)-구기터널 공원지킴터-불광역
불광역 9번 출구 앞에서 일행과 만나, 산행을 시작한다. 여유 있게 대호아파트 앞까지 걸어가서 우측 편으로 이동한다. 삼환 그린파크 앞에서 왼쪽 편에 계단으로 시작하는 들머리가 보인다. 족두리봉 코스는 올 때마다 느끼지만, 초반의 오르막이 가장 힘들다. 계단을 지나 구름정원길 구간 이정표 앞에까지 진행한 후 잠시 숨을 돌린다. 이곳에서 족두리봉까지 9백 미터라고 이정표는 말해주고 있다.
암릉을 오르면 조망이 바로 열린다. 잠깐 이동했을 뿐임에도 내려보는 뷰가 비교적 많이 올라왔음을 보여준다. 멋진 바위에 올라서 주변을 사진에 담아보고, 모델도 되어 본다. 짧은 거리이다 보니, 족두리봉에는 빠른 시간에 도착한다. 맑은 날씨임에도 미세먼지로 뿌연 조망이 아쉽기도 하지만, 시원한 날씨로 땀은 나지 않아서 좋다. 족두리봉에서의 사진 한 장 뒤에 잠시 앉아 음료와 과일을 섭취한다.
족두리봉에서 향로봉까지는 1.7km 거리이다. 암릉과 숲길을 반복해서 진행한다. 직벽에 가까운 암릉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바위를 오르내려고 하는데도 무릎이 전혀 신호가 없다. 너무나 기분이 좋아진다. 본격적으로 다시 원정산행에 접어들어도 될 듯한 컨디션이다. 향로봉, 비봉까지 속도를 내어 진행해 보고 싶지만, 일행들이 많이 힘들어한다. 할 수 없이 하산으로 방향을 틀 수밖에 없다.
하산은 구기터널 지킴터 방향이다. 오거리 갈림길에서 구기터널 지킴터까지는 1.3km만 가면 도착이다. 북한산의 그 많은 등산로 중 그나마 가장 무난하고 쉬운 코스가 구기터널 지킴터 방향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힘하나 들이지 않고 무사히 하산을 완료하고, 불광역까지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간다. 일행들과 맞이하는 뒤풀이가 기대가 된다. 일찍 시작해 짧은 코스를 다녀오니, 오전 중 뒤풀이가 가능하니 그것도 좋다. 맑은 날씨만큼이나 무릎의 상태도 좋고, 뒤풀이는 더더욱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