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외

도봉산 여성봉, 오봉 등산코스(송추계곡 주차장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3. 7. 2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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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장마철에 산행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 비가 잠깐 그치면 또다시 찾아오는 폭염의 날씨까지 한여름의 산행은 쉽지가 않다. 주말에 호우주의보가 내린 기상예보에 그나마 날이 맑을 때, 휴가를 내고 근교산행을 떠나 본다. 도봉산의 여성봉과 오봉을 지나는 코스이다.

 
산행코스(10.2km, 산행시간 3시간 52분, 등산칼로리 1,077kcal)
: 송추계곡(푸른 아파트) 버스정류장-송추계곡 주차장-오봉탐방지원센터-여성봉-오봉전망대-오봉-송추폭포-송추계곡-도성암-송추계곡 주차장-송추계곡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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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출발한다고 했는데도 시간이 그리 이르지 않다. 불광역에서 34번 버스를 타고 약 40 여분을 달려, 송추계곡 푸른 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린다. 후텁지근한 날씨가 벌써부터 괴롭힌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출발한다. 오봉탐방센터까지 열기를 뿜어내는 도로를 따라 걷는다. 좌측 편으로 시원한 송추계곡이 눈에 들어온다. 우측 편 여성봉 방향으로 올라서, 좌측 편 송추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잡는다.

오봉탐방 지원센터 앞에는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좀 더 쾌적한 산행을 위해서 필요한 공사이리라. 도봉산 산행코스 중에 아마도 가장 편하고 여유 있는 등산로가 아마도 여성봉을 거쳐 오봉까지 가는 길일 것이다. 넓은 등산로를 따라 걷는 길은 어려움은 없다. 다만, 폭염의 열기가 계속해서 짓눌러 오기에 흐르는 땀과 갈증은 피해 갈 수 없다.  준비한 얼음물을 연신 들이키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여성봉이다. 여성의 성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 바위에서, 그리고 데크 벤치에서 쉬어가기 좋다.

여성봉에서 오봉까지는 그냥 오솔길이라 보면 된다. 이 길이 마음에 들어 여성봉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도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좁은 공간의 나무데크에 마련된 오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오봉의 모습이 여전히 도도하다. 사진에 그 모습을 담아낸다. 이어 조금만 더 진행하면 오봉에 올라선다. 다섯 개의 봉우리를 내려보는 지점에서 또 한 번의 만족감을 맛본다. 폭염만 아니라면 다섯 개의 봉우리 모두를 영접하련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한다.

도봉산 정상인 자운봉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헬기장을 지나고, 맞은 갈림길에서 왼쪽 송추 주차장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지방에는 비가 그렇게 많이 내렸음에도 이곳 송추계곡에는 수량이 별로 없다. 바람도 거의 없는 계곡길을 따라 내려간다. 그나마, 송추폭포에 이르러서는 시원한 물줄기를 맛본다. 아쉽게도 이곳에서는 출입이 금지되어 폭포수를 근접해서 볼 수가 없다. 더위를 참고 참으며 어느새 도성암을 지나 오봉탐방 지원센터 앞까지 내려온다. 이곳에서는 계곡의 출입이 가능한다. 산에 오를 때 안 보였던 가족단위 행락인파가 많이 보인다. 눈으로만 시원한 계곡물을 맛보고, 버스 정류장까지 무사히 돌아온다. 인근 식당에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폭염 속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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