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외

전남 강진 만덕산 등산코스(백련사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4. 5. 1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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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목포에서 1박으로 추억여행의 첫 장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강진 만덕산으로 출발한다. 여행일정이라 스케줄이 타이트해서 긴 시간의 산행이 불가하기에 짧은 시간 오를 수 있는 만덕산을 찾는다. 2년 전 아주 더울 때 찾았던 그곳이다. 등산로 입구인 백련사의 화장실이 감동을 준 바로 그 만덕산이다.

산행코스(2.58km, 산행시간 1시간 24분, 등산칼로리 456kcal)
: 백련사 주차장-(우측 도로)-백련사 옆 탐방로-옥련사 갈림길-만덕산 정상(깃대봉)-백련사 대웅전-백련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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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비소식이 있어서 이동을 서두른다. 백련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유명한 화장실에 들른다. 역시나 그곳엔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고, 내부 또한 깨끗하게 청소돼 있다. 좋은 기분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1시간 30분이면 끝나는 짧은 코스긴 하지만, 오르막 구간이 생각보다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있다. 백련사 옆 등산로에 본격적으로 올라선다. 옥련사 갈림길이 나오기 전까지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편안하게 걸음을 옮길 수 있다. 

옥련사 갈림길부터는 오르막의 본격 시작이다. 오른편으로 빼곡한 참나무 숲을 지나고 나면 힘들었던 기억의 바위길이 시작된다. 꽤나 가파른 길을 힘들여 오른다. 이때부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아직 그리 높은 기온이 아니지만 습도가 다소 높아서인지 땀이 많이 나기 시작한다. 군데군데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서 잠깐씩 땀을 식혀준다. 멀리 내려다보는 바다 조망이 이곳도 남도임을 확실히 리마인드 시켜준다.

30분이 채 걸리지 않아 만덕산 정상인 깃대봉에 올라선다. 익숙한 정상석과 마주한다. 흘린 땀을 잠시 식히고 인증 사진 한 장을 남긴다. 정상석에서 오른편 바람재 방면에 보이는 멋진 암릉이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두 번을 왔으니 다시 올 기회는 없을 거라며 올랐지만, 그 암릉을 보니 소석문부터 시작하는 석문산-만덕산 연계산행에 대한 욕심이 꾸물거린다, 다시 한번 눈아래에 펼쳐지는 암릉을 바라보며, 다음번 만남을 기약한다.

하산은 올라오던 길 그대로이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다. 다만, 하산 초입의 바위길이 오를 때보다 더욱 조심해야 할 정도로 험하다는 점은 함정이다. 어쨌든 낭만을 즐기며 백련사 옆 임도까지 무사히 하산을 한다. 지난번에 패스했던 백련사 경내로 이동한다. 대웅전을 한번 보고 나서는 동백나무길을 걷는다. 모르고 있었지만, 이곳이 동백나무로 꽤나 유명한 길인가 보다. 다산초당도 한 번은 다녀와야 할 텐데. 아쉬움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것이리라. 하산 후 해남의 특식(!)인 통닭을 맛보기 위해 장수통닭으로 이동한다. 아쉬운 시간을 토종닭 요리를 음미하는 것으로 갈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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