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명산

춘천 용화산 폭염속 최단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4. 6. 2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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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뜨거운 폭염 속에 여행을 떠난다. 물론 산행이 빠질 수는 없다. 최단코스 산행을 할 수밖에 없는 날씨임에 틀림없다. 함께 한 절친의 등력을 고려해서 춘천에 있는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인 용화산을 첫날의 산행지로 고른다. 왕복 2.5km 정도밖에 안 되는 산이기에 이 더운 날에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산행코스(2.23km, 산행시간 1시간 35분, 등산칼로리 478kcal)
: 큰고개 주차장-고탄령 갈림길-정상-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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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에 최고 35도까지 올라가는 상황에서의 산행은 너무나 버겁다. 기온이 그나마 오르지 않은 오전시간에 다녀올 수밖에 없다. 아침 일찍 차를 달려, 큰고개 주차장에 들어선다. 이미 주차장에는 여러 대의 차가 주차돼 있다. 얼음물 두 통만 들고, 서둘러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때의 기온은 25도 정도로 그나마 걸을만하다. 이미 여러 차례 와 본 곳이라고 등산로 초입이 낯이 익다. 간단히 인증 사진을 한 장 찍고는 오르막 구간을 오른다. 처음부터 로프에 계단에 만만치 않다. 약 2백 미터쯤 오르면 전망이 열리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몇 장의 사진을 담는다.

용화산의 최단코스 산행인 만큼 계속되는 오르막은 각오해야 하지만 험하지는 않아서 등린이도 산행할만하다.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로 인해 가급적 숲속으로만 걸으려 노력한다. 한 두 군데의 조망터가 더 나오지만, 바위 구간이라 위험해서인지 차단선을 만들어 두고 있다. 몇 년 전에는 없던 모습인 듯한데, 안전이 우선이니 어쩔 수 없다. 주변 조망을 만끽하고 얼음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한다. 짧은 코스이다 보니 어느새 고탄령 갈림길에 이른다. 이곳에서 정상은 80미터를 가리킨다.

순식간에 정상에 들어선다. 정상의 규모 대비 정상석이 어울리지 않게 크고, 탑처럼 만들어 놓은 것이 볼 때마다 어색하기만 하다. 무슨 심오한 뜻이 있을까? 함께 한 친구들과 인증 사진을 함께 찍고, 더 더워지기 전에 하산을 서두른다. 올라오던 길 그대로 내려가는 길이라 덜 힘이 든다. 점점 더워지는 시간에 혼자서 산에 오르는 이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정말로 산을 좋아하는 이들이겠지! 손쉽게 하산을 완료하고 인근 막국수 맛집으로 이동해 배를 채운다. 친구의 지인별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준비한 음식을 요리하며 최고의 만찬을 즐긴다. 우정의 시간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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