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달마산 도솔암, 땅끝 전망대, 장수통닭
달마산의 도솔암은 유명세가 만만치 않다. 달마고도 종주할 때도, 굳이 도솔암을 들렀다가 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도빨(?)도 그 어느 사찰에 뒤지지 않는다는 도솔암을 달마산 산행 이후에 찾는다. 꾸불꾸불 산길을 올라 도솔암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이미 도솔암 주차장에는 차들이 꽉 차 있다. 주차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마침 한 대의 차량이 빠져나가서 운 좋게 주차를 하고, 천천히 도솔암을 향해 걷는다.
산행코스(1.48km, 산행시간 56분, 등산칼로리 430kcal)
: 도솔암 주차장-도솔암-삼성각-도솔암 주차장
도솔암 주차장에서부터 도솔암까지 가는 길은 초행이다. 주차장 초입부터 시야가 뻥 뚫린다. 맘 편하게 누구나 다녀올 만한 거리와 난이도의 코스라 할 수 있다. 편도 1km가 되지 않는 짧은 코스 내내 환상의 조망을 보여준다. 감동적인 순간을 사진에 계속해서 담게 된다. 달마산 정상에서 바라보던 멋진 바위들이 이곳에도 널려 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된다.
도솔암에 도착한다. 오며 가며 여러 차례 경험했던 곳이다. 올 때마다 멋진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함께 한 후배들은 도솔암에서 각자의 소원을 빌고 있다. 도솔암의 영험한 기도빨(?)이 그들의 간절한 마음에 답하기를 기원해 본다. 삼성각을 다녀온 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온다. 돌아오는 길 역시 같은 길이지만, 또 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2박 3일의 짧은 남도여행의 마무리를 위해 땅끝 전망대로 향한다. 땅끝탑 가는 길이 수리 중이라 통제가 되어 아쉽기만 하다. 땅끝마을 전망대에서 멋진 조망을 여유 있게 즐긴다. 이렇게 한가롭게 3일 간을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이제는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 까마득하기만 하다. 해남의 명물(!)인 장수통닭에 들러 마지막 미식여행을 마치고, 차에 올라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