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담양 가볼만한곳, 추월산 등산코스(담양호주차장 원점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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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담양 가볼만한곳, 추월산 등산코스(담양호주차장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2. 6. 1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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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도 높고, 기온도 높은 최악의 날씨에 산행에 나선다. 엄청난 고행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한 출발을 한다.

 

산행코스(6.6km, 산행시간 4시간 2분)
: 담양호 국민관광지 주차장-1 등산로-추월산 전망대-보리암-보리암 정상-정상-원점회귀

담양호 관광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1 등산로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짧은 울창한 숲길 이후 높은 계단길이 이어진다. 습도가 높은 날씨에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계단길. 그래도 계단길 중간중간 내려보는 담양호 뷰는 끝내준다. 어느새 보리암 갈림길에 들어선다. 더워서 보리암을 건너뛸까 하다가 그래도 후회할까 싶어 찾아가 본다. 시원한 약수가 반갑다.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담양호 조망도 꽤나 멋지다. 보리암에 오기는 잘한듯하다.

 

 

다시 배낭을 둘러메고 산행을 이어간다. 끝나지 않는 계단의 압박을 이겨내고 현기증 나는 몸을 힘겹게 버티며 보리암 정상에 선다. 이곳에서도 담양호 조망이 멋지고, 또한 바위에서 최고의 포토존이 펼쳐진다. 잠깐이지만, 산행의 피로를 잊고 나만의 모델이 되어 이 순간을 즐긴다.

 

 

보리암 정상에서 추월산 정상까지는 아직 1.3km가 남아있다. 비 오듯 흐르는 땀을 훔치며 걷고 또 걷는다. 그래도 이 구간은 걸을만하다. 정상을 5백 미터 남긴 지점에 넓은 평지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간단히 준비한 식사를 하고 남은 산행을 이어간다. 정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모습을 드러낸다. 군데군데 멋진 조망을 선사하는 추월산임에도 정상은 다소 아쉬울 만큼 규모가 작다. 인증만 간단히 마치고, 쉴 공간 없는 정상을 뒤로하고 다시 오던 길로 내려선다.

 

땀을 많이 흘려 현기증도 나고, 허벅지에도 약간의 경련이 온다. 참으며 하산의 속도를 올린다. 보리암 정상을 지나 다시금 계단의 시작점에 선다. 올라올 때보다는 한결 수월하다. 힘든 산행이지만, 결국은 무사히 원점으로 돌아온다. 인내를 배우는 게 산행이기에, 참고 참으면 언젠가 정상에 올려주기도 하고, 원점에 무사히 도착하게도 한다. 이것이 산행에서 배우는 진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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