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근교에 있는 산들 중에 암릉의 묘미가 있고, 멋진 바위들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양주 불곡산이다. 그 옛날 임꺽정의 활동무대 중 하나였던 곳이 바로 불곡산이기도 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접근이 가능하기에 언제든 편하게 찾을 수 있다.
산행코스(5.61km, 산행시간 2시간 36분, 등산칼로리 561.1kcal)
: 양주시청 주차장-정상(상봉)-상투봉-임꺽정봉-대교아파트 입구
지하철을 타고 양주역에 내려 양주시청까지 이동을 한다. 양주시청 주차장 한 편에 깔끔한 등산로가 시작된다. 계단을 올라, 벤치 앞에서 등산준비를 간단히 마친다. 호사한 봄날에 떠나는 낭만산행을 기대한다. 불곡산 정상인 상봉까지 가는 길은 다른 암릉산행지들과 다르게 거의 둘레길 수준이다. 트레킹 하듯 천천히 산을 오른다. 참 아기자기한 편안한 길이다. 산체력이 약한 이들도 그리 힘들이지 않고, 정상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다.
정상인 상봉에 이른다. 툭트인 전망이 마음을 정화시켜 준다. 정상석이 있는 주변이 좀 더 넓은 공간이라면 좋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최고의 포인트라 할 만하다. 다음 봉우리를 향해 산행을 이어 나간다. 상봉에서 계단을 내려오면 바로 넓은 공터가 있다. 그곳에서 잠시 쉬며 간단히 간식을 섭취한다. 상투봉부터 임꺽정봉까지는 본격적인 암릉이다. 그래도 그리 위험하지는 않아 다행이다. 로프도 잡고, 계단도 오르면서 임꺽정봉에 이른다. 멋진 조망을 만끽한다. 화창한 날씨도 한몫한다.
하산은 대교아파트 방향으로 진행한다. 내려가는 길도 역시 평이하다. 수도권 가까이에 이렇게 손쉽게 산행도 하며 조망과 함께 암릉과 육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게 너무나 고맙다. 멋진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코스가 짧아 오래 걸리지 않아 날머리인 대교 아파트 앞에 도착한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인근으로 먹거리를 찾아 이동한다. 이렇게 봄이 한껏 익어가고, 또한 나도 조금씩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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