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등산코스(천마산 관리소 원점회귀 최단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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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 등산코스(천마산 관리소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4. 9. 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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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원거리 산행보다는 근거리를 찾는 일이 많아진다. 북한산, 관악산 등 대중교통으로 한두 시간 이내 거리의 산들을 부담 없이 편하게 찾게 된다. 여기저기 근거리 산행지를 찾아보다가 최근에 찾은 적이 없는 천마산을 떠올린다. 이 가을에 천마산 정상에서 보는 산그리메가 꽤나 멋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된다. 아직까지 가을에 찾은 적이 없는 것 같은 천마산을 향해 아침 일찍 출발한다.

산행코스(5.9km, 산행시간 2시간 57분, 등산칼로리 1,675kcal)
: 천마산 관리소-구름다리-깔딱고개-뾰족봉-정상-뾰족봉-깔딱고개-구름다리-천마산 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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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산을 찾을 때마다 대부분 호평동 수진사 입구를 들머리로 가곤 했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본격 산행은 얼마 되지 않는 수월한 길이기에 누구나 친숙한 길이기도 하다. 이번엔 안 가본 코스를 가기 위해 천마산 관리소로 향한다. 천마산역에서 함께 산행할 일행들을 픽업해서 천마산 관리소 주차장으로 이동해 차를 세운다.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힘들게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서둘러 준비를 하고 출발한다.

초입의 나무계단을 편안하게 올라선다. 오솔길 느낌의 편안한 길을 진행한다. 양 옆으로 몇 기의 묘지들이 보인다. 전혀 예상치 못한 구름다리와 만난다. 제법 흔들림이 느껴지는 출렁다리에서 재미를 느끼며 사진 한 장을 남긴다. 체력단련 시설을 지나며 고도를 올려 나간다.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 모습이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한 편의 그림 같게만 보인다. 탐방로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에 계단을 많이 만들어 놓은 듯하다. 가파른 길도 수월하게 오르게 된다.

깔딱고개를 올라가면 드디어 제대로 된 조망과 만나게 된다. 파란 하늘과 조화를 이루는 멋진 모습이다. 여러 차례 나타나는 벤치에서 쉬어가며 시원한 얼음물을 마신다. 바람도 불고, 온도도 높지 않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이지만 아직은 그래도 땀을 흘리게 된다. 편도 3km가 채 되지 않는 코스이다 보니 어느새 정상에 서게 된다. 수진사 방면이나 또 다른 방면에서 올라온 이들로 정상석 근처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잠깐 대기줄에 서있다 태극기와 함께 인증 사진을 남긴다. 22년 겨울에 찾고는 근 2년 만의 재방문인 셈이다.

천마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근교 산행 중에 백미라 할 수 있다. 첩첩이 둘러싸인 산그리메와 만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북한산이나 관악산보다 낫다고 볼 수 있는 산이 천마산이다. 사방의 뷰를 만끽하고 여유 있게 올라오던 그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뾰족봉에서의 아기자기한 돌탑도 눈여겨본다. 확실히 천마산 관리소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등산로가 훨씬 편안하고 좋은 느낌이다. 힐링에 제대로 최적화된 코스라 할 수 있다. 무사히 원점으로 돌아와 함산 한 고마운 동생들과 해장국으로 간단한 뒤풀이를 대신한다. 가을의 향기를 제대로 품고,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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