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하면 채석강과 내변산이 생각난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플러스로 선정되며 알려진, 쇠뿔바위봉은 생소한 이름의 산이지만, 꽤나 매력적인 산이다. 그런데, 뜨거운 여름에 올라가기는 좀 쉽지 않은 산이기도 하다
산행코스(6.49km, 휴식 포함 4시간 41분)
: 어수대 주차장(유동 쉼터)-전망바위-비룡 상천봉-와우봉-쇠뿔바위봉-지장봉-청림마을
유명세가 덜해 그런가, 날이 더워 그런가, 어수대 주차장에는 차들이 별로 없다. 차에서 내리니 더운 기운이 강하게 덮쳐온다. 단단히 각오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청보리 같은 멋진 풀밭은 지사 어수대 등산로 입구에 들어선다. 멋진 표지석이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산행코스는 짧지만, 초입부터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린다. 쇠뿔바위 봉의 최고봉인 비룡 상천봉에 이르기까지는 조망도 없는 오름의 연속이다. 정상석이 없는 비룡 상천봉에는 하나의 무덤과 비석이 있을 뿐이다. 이곳부터 조망이 조금씩 열리며 멀리 서해바다에, 가까이는 내변산의 직소보가 눈앞에 펼쳐진다. 이런 멋진 조망 덕에 힘든 산행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것이리라.
드디어 쇠뿔바위봉 표지목과 만난다. 정상석 대신에 표지목이다. 바로 옆의 전망대가 쇠뿔바위봉 산행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사방이 탁 트이는 조망에 여기저기 포토 맛집이다. 한참 동안 전망대에서 조망을 즐기고 하산을 시작한다.
정상에 들어서기 전 식사를 하면서 마신 약간의 술 때문인지, 더위를 먹어서인지 하산에 무척 애를 먹는다. 발걸음을 떼어놓기 힘들 정도로 탈진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참으며 참으며 날머리인 청림마을까지 무사히 내려온다. 이번 산행의 교훈은 폭염 속 산행 중 절대 음주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 또 하나 진리를 깨우치고 서울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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