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남도여행 마지막 날이 밝았다. 해남의 명산 달마산을 찾는다. 새벽에 날이 흐릴 거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일출 산행을 하려던 마음을 접는다. 날이 밝을 때쯤 미황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분다. 다소 쌀쌀하지만, 등산하기엔 오히려 더 괜찮은 바람이다. 짧은 코스의 산행이라, 배낭은 차에 두고, 물 한 통만 달랑 들고 기대감을 잔뜩 안고, 산행에 나선다.산행코스(3.31km, 산행시간 2시간 11분, 등산칼로리 1,098kcal): 미황사 주차장-미황사-(왼쪽 편)-정상(달마봉)-문바위 삼거리-문바위-미황사 주차장아직 이른 시간이라 역시나 산에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리 일행들의 발걸음 소리만 들려올 뿐이다.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호젓한 달마고도를 지나다, 삼거리를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