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차마고도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그에 대적할 만한 운탄고도가 있다. 산꾼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다녀갔을 그 길이다.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에 걸쳐 있는 운탄고도는 함백산과 백운산, 두위봉의 7부쯤의 능선을 휘감고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석탄을 운반하던 차량이 다니던 길이라 해서 운탄고도라 불린다. 넓은 임도를 따라 걷는 내내 한쪽 편에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내려보는 전경과, 멀리 산그리메 조망을 즐기는 것이 백미라 할 수 있다. 그 운탄고도의 일부 구간을 폭염의 날씨를 피해 찾아본다. 산행코스(9.75km, 산행시간 2시간 32분) : 만항재-혜선사 갈림길-백운산 갈림길-하이원CC 주차장 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만항재이다. 함백산 최단코스 산행을 할 때마다 찾았던 곳이다. 함백산 가는 길의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