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만항재-하이원CC 구간) 산행, 운탄고도 트레킹,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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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만항재-하이원CC 구간) 산행, 운탄고도 트레킹, 운탄고도 스카이레이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7. 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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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차마고도가 있다면, 우리나라엔 그에 대적할 만한 운탄고도가 있다. 산꾼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다녀갔을 그 길이다.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에 걸쳐 있는 운탄고도는 함백산과 백운산, 두위봉의 7부쯤의 능선을 휘감고 있으며, 한국전쟁 이후 석탄을 운반하던 차량이 다니던 길이라 해서 운탄고도라 불린다. 넓은 임도를 따라 걷는 내내 한쪽 편에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내려보는 전경과, 멀리 산그리메 조망을 즐기는 것이 백미라 할 수 있다. 그 운탄고도의 일부 구간을 폭염의 날씨를 피해 찾아본다.

산행코스(9.75km, 산행시간 2시간 32분)
: 만항재-혜선사 갈림길-백운산 갈림길-하이원CC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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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의 들머리는 만항재이다. 함백산 최단코스 산행을 할 때마다 찾았던 곳이다. 함백산 가는 길의 반대 편으로 운탄고도가 펼쳐진다. 만항재의 야생화 단지를 잠시 둘러보고, 반대편 운탄고도로 본격적으로 들어선다. 이미 만항재의 해발고도가 1,380m이다. 아주 완만하게 오르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지만, 거의 비슷한 높이에 길이 연결되어 있다.

 

 

폭염 속이라지만, 고원지대라 습하지 않고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그리 덥지 않아 좋다. 넓은 임도를 여유 있게 걷기에 숨도 차지 않아 힐링의 산책이 된다. 꽃꺾이재라고 불리는 화절령까지는 만항재에서 15.5km 구간이다. 백운산을 거쳐 가는 이 구간이 운탄고도를 찾는 이들이 즐겨 찾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폭염 속이라 백운산에서 화절령까지의 구간은 과감히 pass 하기로 하고 걷는다.

 

 

중간중간 보이는 멀리 산그리메를 둘러보는 맛이 좋다. 곳곳의 풍력발전기의 모습도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운치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그늘이 없는 뙤약볕의 구간을 지날 때에도 습도가 높지 않아 그런지 크게 어려움이 없다. 얼음물을 많이 준비했음에도 별로 많이 들이키지 않아도 된다. 산행이 아닌, 산책이다. 등린이들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백운산 갈림길에 들어선다. 운탄고도 1330 이정표를 바라보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직진을 하면 백운산 마천봉이다. 2.9km 전방이다. 정상 봉우리를 앞에 두고 내려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하이원 CC까지는 1km가 채 안 되는 곳이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하이원 CC에 주차를 하고, 마천봉까지 원점회귀 산행을 한번 해 봐야지 다짐해 본다. 폭염 속 운탄고도 산행이 무사히 끝나고, 더욱 찐(?)한 뒤풀이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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