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두륜산은 지금도 내게는 최고의 산이다. 누가 내게 가장 좋아하는 산이 어디냐고 물으면 주저 없이 두륜산이라고 대답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바라보는 산세며 능선에서의 바다 조망, 그리고 산그리메까지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다. 두륜산과의 첫 번째 만남은 이맘때였는데. 작정하고 밤늦게 해남 시내를 찾아 숙소를 정하고, 1박을 한다. 그때의 기억을 소환시켜 본다. 산행코스(5.2km, 산행시간 2시간 16분, 등산칼로리 507kcal) : 오소재 약수터-오심재-흔들바위-노승봉-정상(가련봉)-노승봉-흔들바위-오심재-오소재 약수터전일 밤늦게까지 내리던 비가 그친 아침 공기는 꽤나 상쾌하다. 다만, 바람이 세차게 불고 쌀쌀하다. 비가 안 오는 것만 해도 감사할 일이다. 오소재 약수터에서 산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