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두륜산 오소재-노승봉-가련봉-만일재-천년수-대흥사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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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두륜산 오소재-노승봉-가련봉-만일재-천년수-대흥사 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2. 8. 13.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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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해남에 위치한 두륜산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이다. 누구에게나 매번 추천하는 곳이기도 하다. 갈 때마다 나에게 기운을 주고, 만족감을 안겨주는 곳이기도 하다.

산행코스(6.32km, 휴식 포함 4시간 43분)
: 오소재 약수터-오심재-흔들바위-노승봉-정상(가련봉)-만일재-천년수-대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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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익숙한 오소재에 아침 일찍 도착한다. 가볍게 준비를 마치고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높은 습도에 땀이 비 오듯 하지만, 별 무리 없이 오심재까지 이른다. 넓은 공간이 여유로워 보이지만, 그늘이 없어 여름에는 무조건 pass. 흔들바위까지 쉬지 않고 진행한다. 산행속도를 늦추긴 하지만, 더운 건 어쩔 수 없다. 잠시 숨을 돌리며, 흔들바위를 밀어 본다. 역시나 꿈쩍도 않는다.

 

흔들바위에서 첫 번째 봉우리 노승봉까지는 무난한 코스이다. 바람도 불어오는 구간이다. 목재계단을 오르면 노승봉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한 장의 인증사진을 찍고는 4백 m 거리의 가련봉을 향해 나아간다. 이번에도 나무계단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 어려움 없이 당도하게 된다. 넓지 않은 정상이지만, 사방의 조망이 끝내준다. 환상적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풍광, 이 모습 때문에 자연스레 두륜산의 포로가 된다.

 

정상에서 인증과 조망을 만끽했으니, 하산을 서두른다. 만일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만일재까지의 탁 트인 조망을 감상하며 다시 한번 두륜산의 클래스에 감동한다. 폭염의 날씨로 인해 두륜봉을 오르지 못하고 우측 편 천년수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곳부터는 높은 습도에 바람 한 점 없는 고행의 구간이다. 천년수의 당당함과 멋스러움을 느낄 여유가 없다.

 

습한 날씨를 벗어나고자, 날머리인 대흥사를 향해 속도를 올린다. 한참 만에야 대흥사로 향하는 포장 임도길과 만난다. 조금은 안심이 된다. 대흥사로 내려와 경내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더위에 고생했지만, 두륜산의 멋진 풍광을 만끽한 것으로 산행의 만족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매년 한 번씩은 이곳을 찾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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