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등산코스(덕주사-동창교-정상-덕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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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악산 등산코스(덕주사-동창교-정상-덕주사)

백산의 산바라기 2022. 8. 10.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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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에 험한 산, 그러나 조망이 멋지고 기운이 강한 산으로 기억되고 있는 월악산. 무모하게도 이 뜨거운 여름에 찾아가 본다. 그 무모함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인지?

산행코스(14.96km, 휴식 포함 8시간 33분)
: 덕주사 주차장-(도로)-동창교 입구-전망대 1-전망대 2-송계 삼거리-신륵사 삼거리-정상(영봉)-신륵사 삼거리-송계 삼거리-덕주사-덕주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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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주사 주차장에 여유 있게 주차를 하고, 뒤로 돌아 큰 도로까지 나온다. 우측 편 도로를 따라 3km 이상 걷는다. 왼편으로 길게 이어있는 계곡물에는 이른 시간에도 이미 많은 피서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높은 습도로 동창교 입구에 도착할 때쯤엔 이미 땀구멍이 열려있어, 월악산 고생길을 예고한다.

 

동창교부터 송계 삼거리까지는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뷰도 별로 없는 지루한 오르막인데. 전망대가 하나 더 추가되었나 보다. 전에는 못 보던 전망대인데, 이곳에서 정상인 영봉을 올려볼 수 있다. 잠시 쉼 뒤에 또다시 만나는 전망대. 그래도 이곳까지는 땀 흘리며 걸을만한 코스.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송계 삼거리 안전쉼터 도착할 때쯤엔 체력이 많이 소진된 상태. 그래도 송계 삼거리 쉼터엔 바람도 불어 쉬기에 좋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1.5km. 올라오던 길에 비해서는 그나마 걸을만한 코스라 할 수 있다.

 

신륵사 삼거리에 도착해 철다리를 건너면 월악산의 하이라이트인 급경사의 긴 계단의 압박이 다가온다. 이곳을 올라서면 정상인 영봉이다. 체력이 고의 소진된 상태에서 맞이하는 계단이기에, 여러 차례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정상에 들어선다. 아! 영봉! 흐린 날씨로 조망이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 아쉽지만, 영봉 정상석에서 포즈 취할 때 기분은 그래도 만족이다. 힘들게 정상을 마주한 이런 기분으로 세상일이 제대로 풀리기를 기원해본다.

 

내려서는 길은 송계 상거리를 지나 덕주사 방향이다. 흐린 날씨로 충주호 조망이 불발되어 멈춰서 사진 찍을 곳도 없다. 땀범벅으로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쉼 없이 덕주사를 향한다. 어마어마(?)한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면, 마애불이라는 암자가 나타난다. 이제부터 주차장까지는 편안(?)한 돌길이다. 너덜길이라고 할 것 까지는 아닌 길이기에 걷는 게 수월하다. 드디어 덕주사 경내에 진입한다. 국립공원이라 계곡입수를 못하게 막아놓은 게 아쉽다. 그래도 깨끗한 덕주사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젖은 옷을 갈아입으니 한결 편안하다. 이렇게 무사히 한여름의 월악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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