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은 내장산 못지않고, 암릉의 묘미는 가야산 못지않은 숨겨진 명소는 가야산의 남산제일봉이 아닐까 한다. 저물어 가는 가을을 조금이라도 더 붙잡기 위해 안내 버스를 타고 합천으로 출발해 본다.
산행코스(7.8km, 산행시간 3시간 24분)
: 황산 주차장-청량사-청량동 탐방지원센터-전망대-암릉-정상-돼지골 탐방지원센터-치인 주차장
따뜻한 남쪽나라(?)이어서인지 단풍이 아직 오지 않았네. 등산로 초입에도 아직 초록의 단풍 나뭇잎이 보인다. 청량사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3km 가까이를 걷는다. 도로에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걷는 묘미도 좋다. 청량사의 외관이 멋지다. 그러나 산행에 집중하고자 사찰 구경은 후일을 기약하고 청량동 탐방로로 들어선다. 산행 시작하기 전에 국립공원 여권 스탬프 인증은 덤이다. 여유 있게 완만한 오르막을 오른다. 가을의 낭만을 곱씹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능선길에 접어든다.
멋진 암릉구간이다. 바위들이 하나같이 멋들어진다. 관악산에서 보던 왕관바위도 있고, 주먹 바위도 있다. 암릉과 철계단과 조화를 이루는 구간도 있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든 인생 사진이 된다. 힘들지 않은 구간임에도 쉬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많아진다. 바로 포토타임 때문이다. 뾰족한 바위 표면 때문에 손가락에 상처를 입기도 하는 건 각오해야 한다. 멀리 반대편 능선은 흡사 금오산 오형 돌탑을 보듯, 조각공원의 형태로 멋지게 보인다. 힘 하나도 안 들이고, 즐거운 걸음걸이 속에 어느덧 정상에 올라선다. 1천 미터가 넘는 고봉에 너무나 손쉽게 올라서니 어색하기도 하다. 뾰족한 정상 석위에 올라서 인증사진도 멋지게 한 장 찍어본다.
하산길은 치인 주차장 방면이다. 3.1km 거리이긴 하지만 아주 완만한 경사에 편안한 등로로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하산길 중에서 아마도 이곳이 가장 편안한 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산행을 마무리하는 코스로는 최적이다. 가야산 만물상 코스보다 내게는 더 멋지게 느껴지는 남산 제일봉의 암릉을 경험하고, 날머리인 돼지골 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치인 주차장으로 내려선다. 인근의 즐비하게 늘어선 먹거리촌에서 간단하게 도토리묵, 촌두부에 소주 한잔으로 마무리한다. 남산제일봉은 엄지 척이다!
'100대명산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도 정선 민둥산 등산코스(억새산행)(100대 명산 플러스) (0) | 2022.11.17 |
---|---|
용마산,아차산 연계 등산코스(최단코스) (1) | 2022.11.10 |
남양주 축령산 등산코스(축령산자연휴양림 원점회귀 최단코스)(100대 명산 플러스) (0) | 2022.11.04 |
포천 종자산 등산코스(중2리 마을회관 들머리, 중리 저수지 날머리)(100대 명산 플러스) (2) | 2022.11.01 |
가을 단풍과 함께 한 지리산 삼신봉 환종주 등산코스 (0) | 2022.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