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기세는 꺾일 줄은 모른다. 거기에 주말마다 이어지는 폭우는 산행 일정을 짜기 어렵게 만든다. 주말에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는 가운데 그나마 강원도 방향은 거의 비소식이 없거나, 소량의 비가 예상된다. 오래전에 예약했던 원주(제천) 감악산을 그나마 부담 없이 출발한다. 아침 일찍 오르면 기온이 높아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한다. 몇 년 전에 다녀왔던 감악산 쉼터 주차장에 10시가 되지 전에 도착한다. 인솔자의 리드에 따라 간단히 몸풀기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코스(6.6km, 산행시간 3시간 4분, 소모열량 716kcal)
: 감악산 쉼터 주차장-(계곡코스)-감악고개-계곡(능선)코스 갈림길-정상(제천)-갈림길-감악고개-감악산 쉼터 주차장


감악산에 올 때마다 올랐던 능선코스는 폐쇄된 상태라 계곡코스로 오른다. 산행 시작할 때는 바람이 간간히 불어 속도를 내보는데. 기대가 컸는지, 역시나 계곡에는 바람이 없고 습도만 높다. 아직 기온이 최고로 오르지 않은 시간임에도 땀이 끊이지 않는다. 크게 어려움 없는 완만한 오르막임에도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기는 데도 힘이 든다. 얼음물을 수시로 마시고, 손 선풍기를 돌려가며 힘들게 힘들게 감악고개에 이른다. 다행히 감악고개엔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다. 버스를 타고 온 일행들은 모두 감악고개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보충한다.








감악고개에서 시작하는 오르막은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을 알린다. 계곡에는 바람이 없고 습도가 높았던 반면, 본격 오르막에서는 바람도 불고 습도가 적어 오히려 상쾌한 걸음이 가능한다. 조금씩 조망도 트이고 있다. 다소 흐린 날씨라 100%의 조망을 감상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산행을 하는 데는 크게 도움이 된다. 더운 가운데에도 조금씩 가을의 기운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등산의 계절이 턱밑에 다가온 듯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길지 않은 오르막을 올라, 계곡코스와 능선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이른다. 능선코스 방면으로 이동하면 원주 정상석이 있지만, 나는 제천의 정상석이 있는 오른쪽으로 향한다.








커다란 바위가 고인돌처럼 걸쳐 있는 곳을 지난다. 이곳에서도 기념사진을 한 장 찍는다. 신기한 모습이다. 좁고 다소 짜릿(?)한 등산로를 지나면 감악산 정상 이정목이 나온다. 이곳에서 가파른 바위를 로프를 잡고 올라야 제천 감악산 정상석과 만난다. 바위가 무서운 이들은 오르지도 내려오지도 못하는 구간이다. 바위가 부담되거나,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정상석에 무리해서 오르지 않고, 이정목에서 인증을 대신하기도 한다. 어쨌든 바위에 올라서 산 아래를 내려보는 조망이 무척 멋진 곳이기에 가급적 오르는 것이 좋다. 시원한 바람과 멋진 조망을 다시 한번 만끽하고, 정상 인증을 마친다.








바위에서 내려와서 한쪽 편 바위로 향한다. 이곳은 감악산을 올 때마다 찾는 지점이다. 최고의 휴식공간이다. 절벽을 내려보는 아찔한 위치이긴 하지만, 평평한 넓은 바위에 앉아 간단한 식사를 할 때면 세상 부러울 게 없다. 땀을 식히고 나서 올라오던 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바람도 불고, 습도가 낮아져서 하산길은 더욱 상쾌하다. 감악고개를 지나 계곡에 접어들고 속도는 줄이지 않는다. 들머리까지 무사히 내려와 감악산 쉼터에서 두부김치에 소주 한 잔으로 산행의 대미를 장식한다.








'100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북한산 등산코스(원효봉, 백운대 연계) (1) | 2025.10.07 |
|---|---|
| 부안 내변산 등산코스(내변산 주차장-직소폭포-정상-내소사) (0) | 2025.09.23 |
| 팔공산 최단 등산코스(하늘정원 원점회귀) (7) | 2025.08.12 |
| 삼척 두타산 최단 등산코스(댓재휴게소-통골재-정상-통골재-댓재휴게소) (4) | 2025.07.21 |
| 도봉산 계곡산행(문사동 계곡, 용어천 계곡) (2) | 2025.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