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맞이하는 토요일은 마음이 풍성해진다. 산에서 더욱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기에 기대가 많이 되기 때문이다. 단풍을 보기 위해 강원도 홍천 석화산으로 향한다.
산행코스(5.04km, 산행시간 2시간 46분)
: 내면성당 주차장-임도-우측등산로-문암산-정상-사방댐-임도-내면성당 주차장
내면성당에 도착하면 성당 옆으로 전용 주차장이 있다. 한적하게 그곳에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걷는다. 멀리서 바라보는 석화산 정상의 웅장한 모습은 주변의 바위들과 어우러져 또 다른 위엄을 보여준다. 도로 옆에서 첫 번째 나타나는 이정표는 정상까지 2.65km를 알려준다. 오르막이긴 하지만, 좌측 편으로 나무들이 아닌 수풀로 이뤄진 초원 같은 공간이 있어 오르는 내내 멋진 뷰를 보여준다. 숲 속만 걸으며 조망을 전혀 허락하지 않는 등산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가을을 느끼며 능선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암릉의 묘미가 있는 코스의 시작이다. 예상보다 더 험한 암릉, 로프 구간과 가파른 계단 등.. 단풍이 어우러진 주변 풍경과 더해져 또 다른 즐거움이다. 단풍사진을 연신 찍어가며 암릉을 즐기며 오른다. 긴 암릉구간이 끝나며 드디어 정상에 선다. 사방이 열린 정상에서는 계방산과 두타산이 보이고, 반대편에는 공작산, 운무산 등 주변의 모든 산들이 등장한다. 멋진 산그리메를 연출한다.
하산길은 가파른 내리막이다. 그나마 오르던 길보다는 덜 험하다. 바닥을 주시하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크게 볼 게 없는 하산 코스. 오히려 올라오던 길로 되돌아 내려가는 게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산이 거의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만나는 견공(?)들의 세상. 사유지에 심어둔 잣나무의 열매들을 지키고, 또한 멧돼지들의 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쉴 새 없이 짖어대는 개들을 지나, 조용해질 즈음에 사방댐을 만나게 된다. 하산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다. 홍천의 석화산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짜릿하고 조망의 풍부함도 있고, 가을을 체험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행지로 기억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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