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과 함께 한 지리산 삼신봉 환종주 등산코스

100대명산 외

가을 단풍과 함께 한 지리산 삼신봉 환종주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2. 10. 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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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지리산과 만나러 길을 나선다. 천왕봉이나 반야봉,  바래봉이 아닌 청학동을 지나 만나는 삼신봉이다. 훈장의 향기를 품고 있는 청학동으로 go!

산행코스(10.89km, 산행시간 4시간 17분)
: 청학동 탐방지원센터-삼신봉(정상)-내삼신봉-청학봉-상불재-삼성궁-청학동 탐방지원센터

 

네 시간 여를 이동해 청학동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다행히 주차장에는 여유가 많다. 오는 동안 덕유산 근처를 지날 때, 그리고 지리산 자락에 이를 때 주변에 깔리는 운해로 인해 눈이 엄청난 호강을 한다. 기대감이 크게 오른다. 청학동 주차장에서 정상까지는 2.5km. 쉬는 시간까지 포함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이다. 오르막과 약간의 된비알 돌계단이 이어지지만, 절정에 이르고 있는 단풍과 함께 하니 전혀 힘이 들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이 함께 하면서 편안하게 능선에 이른다. 정상까지는 약 4백여 미터 남은 구간이다. 한걸음에 올라서니 조망이 트인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 보았던 그 환상적인 운해가 멀리 펼쳐지고 있다. 온 산에 울긋불긋 물들인 단풍과 함께 보니 모든 곳이 예술이다. 삼신봉 이정표가 있는 자리에서 우측 봉우리에 정상석이 자리한다. 사방을 발밑에 두고 호령하고 있는 듯한 삼신봉의 모습이 멋스럽다. 멀리 천왕봉의 고고한 자태와 지리산 주능선을 바라보는 묘미도 함께 제공한다.

 

삼신봉 이정표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고, 쌍계사 방향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능선길은 이미 단풍이 저물었지만, 오히려 낙엽 밟는 괴테의 낭만을 제공한다. 삼신봉보다 훨씬 높은 삼신산정에 도착해서 다시 한번 사방을 조망한다. 두 개의 봉우리를 경험하니, 두 배의 만족이다. 가야 할 길이 멀기에 또다시 길을 재촉한다. 가을의 낭만, 10월의 추억을 밟으며 청학봉을 지난다. 이곳엔 정상석이 없이 트랭글의 알림음으로 대신한다. 잠시 목을 축이고 발걸음을 재촉하니 상불재에 이른다. 이곳이 삼신봉 능선의 마지막인 듯하다. 여기에서 쌍계사가 아닌, 삼성궁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하산을 한다.

 

 

삼성궁까지 가는 2.3km 구간이 이번 산행 중 단풍의 하이라이트. 형형색색의 단풍이 눈을 자극한다.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 바쁘다. 행복한 발걸음이 어느새 삼성궁에 다다를 즈음, 또다시 환상적인 모습에 빠져든다. 백양사와 정자를 바라보는 가을 단풍, 계곡과 그 위에 자리하고 있는 정자, 거기에 절정의 단풍이 어우러진 그 모습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산행의 피로가 단숨에 다 씻겨 나간다. 풍성한 가을의 축복을 선사한 산행이 삼성궁 날머리로 마무리된다. 청학동 탐방지원센터까지 1.6km 구간의 도로 구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등로의 끝은 삼성궁이다. 삼성궁의 멋진 외관을 여유 있게 둘러보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을 기약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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