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의 가야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산세며, 풍광이 여타 산들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먼 곳으로도 여러 차례 찾아 직접 가야산의 속살을 경험해 보곤 한다. 대부분은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가곤 한다. 가끔씩은 자차로 1박의 여행일정으로 찾기도 한다. 이번엔 안내버스를 타고 새벽길을 달려 가야산을 찾아본다.
산행코스(10.55km, 산행시간 5시간 21분, 등산칼로리 1,164kcal)
: 백운동 주차장-만물상-상아덤-서성재-칠불봉-정상(우두봉)-해인사-치인 주차장
오늘의 코스는 백운동으로 해서 정상을 찍고 해인사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가야산 국립공원의 가장 힘든 코스이자 가장 볼만한 코스가 만물상 코스이다. 들머리인 백운동 주차장부터 정상인 우두봉까지는 편도 5.5km애 달하는 쉼 없이 오르는 구간이다. 날씨는 모처럼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 만큼 따사롭다. 외투를 벗고 산을 오르는 것도 오랜만인 듯싶다.
가야산의 지명은 옛적 가야국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에 자연스럽게 그리 되었다고 한다. 영남권에서 보기 드문 암릉이기도 하다. 설악을 보는 듯한 그런 감흥을 느끼며 바위를 타고, 철계단을 오른다. 서성재에 이르러서는 잠시 넓은 공터를 내준다. 여기서 간단히 음식물을 섭취하기 좋다. 잠시 휴식 후 다시 발길을 옮긴다.
아직도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이다. 오르막이 이어지며 몸도 잘 적응하고 있는지 그나마 수월하게 오른다. 칠불봉에 이른다. 높이로는 칠불봉(1,433m)이 정상인 우두봉(1,430m)보다 높으나 정상을 우두봉에 내주고 있다. 높이뿐만 아니라 상징성 등을 고려해서 우두봉이 정상이라고 한다. 물론, 칠불봉은 너무 좁아서 산객들을 한꺼번에 맞이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칠불봉을 거쳐 우두봉에 이르자 많은 산객들이 눈에 뜨인다. 정상석도 아주 멋지게 세워져 있다. 넓은 공간은 산행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정상에서의 잠시의 쉼 뒤에 하산을 서두른다. 해인사 방향으로의 하산길은 바위가 별로 없는 육산이다. 완연하게 봄을 느끼며 조심조심 내려간다. 내려가도 내려가도 끝이 없는 하산길이다. 드디어 해인사가 보인다. 천년역사를 간직한 해인사 경내를 잠시 돌아본다.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라고 하니, 몇 장의 기념사진은 필수일 터. 다시 치인 주차장 방향으로 가던 길을 간다. 무사히 산행을 마무리한다. 출출한 속은 된장찌개와 산채나물로 채우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 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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