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 매는 아낙네가 떠올려지는 낭만의 산, 칠갑산. 출렁다리가 예쁘다기에 이번엔 평일 산행으로 천장호 출렁다리 방향으로 향한다. 이동거리도 길지 않고, 여유 있게 산행도 하고 볼거리도 제법 즐길 수 있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산행코스(8.11km, 산행시간 3시간 8분, 등산칼로리 699kcal)
: 천장호 출렁다리 주차장-출렁다리-천장로-정상-천장로-출렁다리-천장호 출렁다리 주차장
천장호 출렁다리에서 출발하는 등산코스는 장승공원에서 오르는 길과는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원래 계획은 출렁다리를 들머리로 하고, 정상에 올라 칠갑광장 쪽으로 하산해 도로를 따라 천장호 출렁다리 주차장까지 걸어오는 코스를 계획했으나, 좀 더 여유 있는 짧은 코스의 원점회귀를 택한다.
출발점인 출렁다리와 천장호는 매우 매력적이다. 청양고추를 특화해 모든 조형물에 표현한 것이 특색인 칠갑산에서도 특히나 출렁다리에서는 더욱 두드러진다. 자연스레 여러 장의 사진을 찍게 한다. 출렁다리를 건너 시작되는 본격적인 등산로는 처음부터 계단이 이어진다.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 초입의 이 계단이 전부이고 그 다음부터는 수월한 육산이다. 전형적인 흙산이다 보니 널찍한 산책길 같은 느낌이 난다. 힐링의 시간을 주는 산이다.
계속되는 쭉쭉 뻗은 소나무 자태가 아름답다. 겨울 날씨치고는 언제 추웠냐는 듯 포근한 날씨로 걷는 걸음이 여유롭다. 물론 평일 산행이다 보니 산행객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서 더욱 그럴듯하다. 힘들이지 않고 넓은 정상에 순식간에 도착한다. 아무도 없는 정상에서 여기저기 모습을 사진에 담아본다. 사방의 조망도 열려 있어 더욱 좋다. 칠갑산 정상이 오직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시간이다.
하산은 올라오던 길 그대로 내려간다. 그런 만큼 여기저기 더 자세히 살펴본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힐링산행을 하게 된다. 계속해서 소나무에서 뿜어주는 피톤치드를 맘껏 호흡하며 삶의 여유를 되찾는다. 이렇게 길지 않은 코스, 짧은 산행시간으로도 충분히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족하다. 낭만의 산, 칠갑산은 내게 이런 또 다른 여유와 만족을 선사한다.
'100대명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합천 가야산 겨울산행 등산코스(백운동 주차장 들머리, 치인 주차장 날머리) (0) | 2023.03.01 |
---|---|
홍천 공작산 등산코스(공작현 주차장 원점회귀 최단코스) (0) | 2023.02.27 |
북한산 상고대 영접, 등산코스(북한산 대피소, 노적봉 경유) (0) | 2023.02.24 |
단양 도락산 등산코스(상선암 원점회귀 최단코스) (0) | 2023.02.19 |
제천 금수산 상고대 등산코스(대비사 원점회귀 최단코스) (0) | 2023.0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