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도락산은 사계절 어느 때고 찾아도 좋은 곳이다. 어느 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월악산 국립공원의 한 축인 도락산은 볼 곳이 많은 산이기에 그 말이 딱 들어맞는 곳이다. 이 계절에 멋진 암릉을 맛보기 위해 도락산을 찾는다.
산행코스(7.02km, 산행시간 4시간 30분)
: 상선암 주차장-제봉-형봉-신선봉 삼거리-정상-신선봉 삼거리-채운봉-상선암 주차장
아침 일찍 출발해 상선암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번에도 들머리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기대했던 눈은 어디를 돌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찬 바람이 불어 날씨가 다소 쌀쌀하다. 눈 없는 아쉬움을 안고 산행을 시작한다. 코스 길이가 길지 않은 반면, 나름 험한 암릉산행이라 산행시간은 좀 더 걸리는 곳이다. 처음부터 계속되는 오르막과 암릉구간. 군데군데 멋진 소나무와 첩첩산중의 멋진 산그리메 조망을 즐긴다.
첫 번째 봉우리인 정상석 없는 제봉을 거쳐 형봉,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신선봉까지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조망을 즐기고 사진 찍기 바쁘다. 눈이 없는 게 오히려 도락산의 멋진 뷰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코스 내내 사방의 뷰가 열려 있고, 날씨도 맑아 제대로 된 하늘을 보여준다. 도락산의 또 다른 면모를 확인한다. 넓은 신선봉의 사방의 열린 조망은 여유롭다. 누구라도 도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제공해 준다.
드디어 도락산 정상에 도착한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게 도락산 정상엔 조망이 전혀 없다. 정상석 인증 이외엔 특별히 어떤 감흥이 없다. 정상부 한편에서 준비한 식사와 반주(?) 한 잔으로 아쉬움을 대신한다.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다른 만족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이제는 하산할 시간이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온 코스보다 험하고 가파른 길이다. 그래도 눈이 없어서 그나마 수월하고, 탐방로도 정비가 잘 돼 있어서 부담이 적다. 멋진 계단이 연속되는 지점에서의 기념사진도 찍고 능선길을 즐긴다. 흡사 월악산 덕주골로 내려가는 급한 내리막 계단을 연상시키는 계단 라인이 아름답다.
조심하며 조심하며 무사히 원점으로 돌아온다. 눈이 없어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오히려 산행 시간이 단축되기도 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도락산의 또 다른 모습을 확인한 시간이 끝나고, 일행들과 맛깔난 하산식장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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