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금수산 상고대 등산코스(대비사 원점회귀 최단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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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금수산 상고대 등산코스(대비사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2. 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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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도 겨울에만 찾게 되는 산. 하얀 눈꽃과 상고대의 기억만 남아 있는 산이 제천의 금수산이다. 이번엔 친구들과 최단코스로 금수산을 오른다.

산행코스(3.69km, 산행시간 1시간 55분)
: 대비사 우측 편 정자-남근석 공원-망덕봉 삼거리-전망대-정상-망덕봉 삼거리-남근석 공원-대비사 우측 편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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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상학 주차장에서 출발 예정이었으나 동행하는 친구의 산행 체력을 감안해, 상학 주차장에서 더 앞으로 진행해 등산로 입구를 지나 임도를 한참을 올라가서 정자 옆에 주차를 한다. 산행 시간과 거리가 많이 줄어들어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산행 시작 후 얼마 안 되어 나타나는 남근석 공원이다. 제천 지역이 유독 음의 기운이 강해서 만든 것이라는데, 산에 오르기 전 올려다본 정상 라인의 모습은 역시나 여인이 누워있는 모습이다. 그럴싸하다는 느낌을 받기 충분하다.

처음 금수산과의 만남에서 눈 온 다음날 금수산 전체를 혼자 전세내고, 러셀을 하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있는 곳이다. 그래도 이번엔  눈도 많지 않고, 친구들이 함께 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약간 미끄러운 계곡길과 여러 차례의 계단을 올라 망덕봉 삼거리에 도착한다. 역시 금수산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활짝 핀 화려한 상고대와 어우러진 파란 하늘이라니! 차가운 바람도 불건만. 평생 상고대를 처음 본다는 친구는 너무나 행복해한다. 정망대와 정상 진입 전 멋진 철계단에서 상고대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기 바쁘다.

최단코스의 산행이라 여유 있게 걸었음에도 한 시간 만에 정상에 오른다. 비록 짧게 올랐지만 정상의 느낌은 매한가지이다. 사방을 조망하고 상고대와 정상석과의 조화를 즐긴다. 정상에서의 멋진 추억을 오래 만들고 싶으나, 역시나 매서운 칼바람으로 인해 오래 머물지 못한다. 행복한 추억 한 페이를 마음속에 작성하고, 올라오던 길로 그대로 내려간다. 별 탈없이 산행을 마무리하고, 친구들과의 우정의 뒤풀이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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