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레길 3코스(당고개역-화랑대역)

둘레길(트레킹)

서울둘레길 3코스(당고개역-화랑대역)

백산의 산바라기 2025. 2. 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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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다시 당고개역(불암산역)을 찾는다. 서울둘레길 3코스를 시작하기 위해 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으로 오른다. 전일에 내린 눈으로 길이 많이 미끄럽다. 철쭉동산 스탬프함 앞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지도를 들여다본다. 약 7km 정도 거리의 3코스를 2시간 30분 정도에 주파할 계획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둘레길 코스(8.55km, 운동시간 2시간 39분, 소모열량 1,382kcal)
: 당고개역(불암산역)-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불암산 전망대-학도암 갈림길-백세문-화랑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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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 스탬프함 앞에서부터는 하얀 세상이 펼쳐진다. 등산을 시작도 안 했는데 아이젠부터 착용을 한다. 둘레길에 아이젠이라고 하면 누가 믿을 것인가? 오랜만에 경험하는 설경에 눈이 시원해진다. 다소간의 업다운은 있지만, 큰 어려움 없는 평이한 둘레길을 눈과 소통하며 천천히 걷는다. 이정표와 안내 리본이 역시나 여유 있게 잘 조성돼 있어서 행여나 길을 잃을 염려를 없게 한다.

철쭉동산 이정표에서 약 8백 미터쯤 지점에 방송인 최불암 님의 '불암산이여'라는 시비(詩碑)와 만난다. 불암산에서 이름을 따 방송인으로 살았다는 최불암 님을 만나니 감회가 새롭기만 하다. 이어지는 둘레길은 평이하기만 하다. 힐링이 제대로 되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이 맛에 둘레길을 걷는 것이리라 생각해 본다. 조용하던 둘레길에 왁자지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백세문에서 올라오는 등산코스와 만나는 지점이다.

많이 낯익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산악인들의 로망코스 중 하나인 불수사도북 종주의 시발점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백세문에서 산행을 시작했을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계속해서 속도를 낸다. 크게 어려운 난이도는 없지만, 눈길이 미끄러워 아이젠은 계속해서 착용 중이다. 드디어 백세문과 만난다. 다시 백세문을 올려다보며 언제 한번 불수사도북을 도전해 볼 수 있을지 상념에 젖어본다. 화랑대역 앞 맛집을 찾아 들어가 속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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