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하면 생각나는 명소가 기억나는 여러 개 산행지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설악산의 흘림골이 자리를 차지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설악산 대청봉에 이어,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이 단풍으로 절정에 이르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흘림골 산행을 계획하고, 여기저기 알아보다 마침 빈 자리가 있는 안내버스에 이름을 올린다. 지난해에도 방문했지만, 다소 이른 방문에 아쉬움이 있었던 바로 그곳을 가기 위해 준비한다. 며칠 전부터의 일기예보는 많은 비가 동반된다고 하기에 불안함을 안고 당일 아침을 맞이한다.



산행코스(6.3km, 산행시간 3시간 5분, 소모열량 712kcal)
: 흘림골 탐방지원센터-여심폭포-등선대-등선폭포-십이폭포-주전골-용소삼거리-선녀탕-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


안내버스에서 내리며 날씨부터 챙긴다. 다행히 우려했던 비는 내리지 않고, 다만 안개가 뿌옇게 흐린 시야를 만든다. 올려다보는 흘림골의 봉우리들에서는 다소 아쉬운 단풍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도 비가 안 오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걷는다. 나무계단을 오르고 나서부터 계속해서 이어지는 오르막 구간이다. 1년 만에 찾아온 여심폭포의 위용(?)은 날씨 때문에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폭포에서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나서 맞이하는 등선대 안전쉼터의 모습이 반갑다.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곰탕(?) 조망에도 불구하고 등선대에 오른다. 사방의 조망이 전혀 볼거리를 주지 않는다. 아쉽지만 그래도 한번 더 찾은 것에 만족한다.








등선대에 올랐을 때 더해지던 흩날리던 안개비의 강도가 하산길에선 다소 잦아든다.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며 바라보는 조망은 가을의 낭만이 물씬 느껴진다. 등선폭포를 여유 있게 즐기고, 계속해서 주전골 계곡의 낭만을 만끽한다. 계단을 내려가고 운치 있는 다리를 건너며 발 디딜 때마다 낭만이 더해진다. 흩뿌리던 안개비도 이제는 더는 발길을 방해하지 않는다. 1년 전의 단풍과 거의 비슷한 모습이고, 다소 이른 느낌이지만, 그래도 눈 돌릴 때마다 감동의 순간을 제공한다. 한 마디로 힐링의 시간이다.








십이폭포를 지나며 절정의 감흥을 맛본다. 수량이 풍부한 폭포는 그 자체로 감동이다. 붉게 타오르는 단풍은 없지만, 안개 낀 날씨와 조화를 이루는 주전골의 구석구석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용소삼거리를 지나고 선녀탕에 이르며 눈이 호강하는 협곡의 모습은 끝이 난다. 날머리인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터에 내려서며 올려본 설악산 주전골의 위용은 더할 나위 없다. 1년 전에 찾았던 숨겨진 맛집을 찾아 황태구이, 더덕구이 정식 하산식으로 1년 만의 설악산과의 재회를 자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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