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가입되어 있는 산악회와 안내버스의 일정들을 살펴본다. 평일에는 그렇게 마음을 당기는 산행지가 잘 나오지 않는다. 또 나온다 하더라도 이미 만차가 된 경우가 많아서 내 차지는 쉽지 않다. 이번에는 그래도 운 좋게 두 자리가 남아 있는 안내버스가 눈에 보인다. 한 번 산악대장으로 회원들을 리딩해서 다녀온 적이 있는 강릉의 노추산이다. 여름의 모습과 확연히 다른 늦가을의 노추산의 모습을 어떨까 기대를 하며 신청을 한다.


산행코스(10.6km, 산행시간 4시간 9분, 소모열량 1,086kcal)
: 절골 입구-조주선관 삼거리-이성대-노추산 정상-모정의 탑-모정의 탑 주차장


안내버스에 탄 인원들은 대부분 모정의 탑 주차장에 하차하고, 단 3명만 버스를 더 이동해 절골입구에 하차한다. 절골 코스가 조망도 별로 없고, 계속되는 오르막이라 쉽지 않을 거라는 인솔 대장님의 얘기를 듣고도 남은 3명이다. 절골 입구는 가을 분위기가 물씬이다. 단풍의 화려함은 없어도 운치는 더욱 있어 보이는 계곡길이다. 낭만을 즐기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누군가 포스팅에 절골 입구 등산로는 고속도로라고 하는 말이 생각날 정도로 넓은 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조금씩 고도를 올려 나가는 구간이다.








조주선관 삼거리에서 이정표를 따라 우측 편으로 이동하면 본격적으로 깔딱 고개라 할 수 있는 오르막 너덜길 구간이 시작된다. 조망도 하나 없고 그냥 올라가는 일밖에 할 수 없다. 정상까지 최단코스라 나름 각오는 했지만 이렇게 오르내림도 아니고 오르기만 하는 코스도 참 오랜만이기는 하다. 초입의 해발고도가 400여 미터 정도였으니 1천 미터 정도를 고도를 올려야 하는 코스인 것이다. 가파른 오르막을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등산 시작 1시간 40여 분 만에 이성대에 도착한다. 공자와 맹자를 기리는 사당인 셈이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주변을 둘러본다.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은 별로 볼 게 없어 아쉽기만 하다.








이성대에서 노추산 정상까지는 3백 미터라고 이정표는 말해주고 있다.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이 구간도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잠시의 여유도 없이 힘을 쏟으며 걷다 보면 넓은 헬기장과 그 옆으로 아주 커다란 노추산 정상석이 모습을 보인다. 블랙야크 100 플러스 어게인 인증 사진을 찍고, 물 한 모금을 마신 후 직진을 해서 모정탑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낙엽이 켜켜이 덮여 있어 미끄러운 길이라 위험하다. 조심하며 걷는다. 늑막골과 조고봉 갈림길까지 2.2km 구간이 생각보다 길게 느껴진다. 속도를 낼 수 없기에 더욱 답답하고 지루함을 느낀다.








갈림길에 도착한다. 모정의 탑으로 가는 넓은 임도에 포장공사가 한창이다. 통행이 막혀 있어 좁은 노변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간다. 계곡길에 들어서고, 가을의 낭만에 취하며 내려가고 있을 때 나무 데크길이 통제가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커다란 낙석이 데크길에 박혀 있다. 보수공사를 하려면 꽤나 시간이 걸릴 듯하다. 모정의 탑 입구에 내려설 때 보니, 노추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통제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낙석 때문에 등산객의 통행을 막고 있었나 보다. 그래도 절골 입구에서 올라갔기에 그나마 산행이 가능했나 보다. 모정의 탑의 낭만을 느끼며 천천히 주차장에 내려선다. 기대했던 단풍은 이미 저물었지만, 만추의 낭만을 즐기기에 충분한 산행으로 기억에 담는다.








'100대명산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거제 북병산 최단 등산코스 (1) | 2025.11.24 |
|---|---|
| 충북옥천 장령산 등산코스(용암사 원점회귀 최단코스) (3) | 2025.11.09 |
| 설악산 흘림골 & 주전골 단풍산행, 등산코스 (0) | 2025.10.23 |
| 명성산 억새축제, 명성산 등산코스 (0) | 2025.10.17 |
| 족두리봉 최단 등산코스(북한산 생태공원-족두리봉-불광사) (0) | 2025.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