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삼성산 암릉산행, 송년산행

100대명산 외

초겨울 삼성산 암릉산행, 송년산행

백산의 산바라기 2025. 12. 22.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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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북한산 칼바위를 시작으로 부지런히 달려온 산행기록이 이제 삼성산으로 마무리된다. 다사다산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내게도 많은 일들이 일어났던 해로 기억될 만하다. 3월 말 불의의 손목 부상 이후로 재활 후 다시 복귀한 산행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일 년에 두세 번은 다니고 있는 삼성산의 암릉산행으로 25년의 산행기억을 추억 속으로 담으려 한다. 예년에 비해 따뜻하기만 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산행 당일에는 추위가 느껴질 정도로 차가워진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관악역으로 달려간다.

산행코스(6km, 산행시간 3시간 17분, 소모열량 721kcal)
: 관악역 2번 출구-등산로 입구-학우봉-삼성산 국기대-상불암-염불암-안양유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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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장소에 다소 일찍 도착해, 김밥 집에 들러서 간단히 요기와 곁들인 반주 한 잔을 흡입한다. 삼성산에 올 때마다 거쳐가는 나의 루틴이라 할 수 있다. 뜨거운 어묵 국물로 움츠러든 몸을 덥혀주고, 일행들과 만나 산행을 시작한다. 삼성산은 비록 암릉으로 험한 구간이 있긴 하지만, 코스가 짧아 올 때마다 부담이 덜 한 곳이다. 임도를 따라 걷다가 등산로 입구를 통해 계단을 따라 오른다. 완연한 초겨울 날씨를 맞이한다. 걷기에는 오히려 땀도 안 나고 좋은 날씨라 할 수 있다. 낯익은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시내 뷰를 조망할 수 있는 몇 군데 포인트에서 사진 한 장씩을 담고는 산행을 이어 나간다.

제2 전망대를 지나,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 우측 편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학우봉과 만나기 위함이다. 여럿 친구들과 암릉지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가며 도착한 학우봉이 좀 이상하다. 오르기 전에 누군가가 얘기했지만 혹시나 했던 학우봉 증발사건 때문이다. 예전에 수락산에서 있었던 정상석 증발사건 이후 처음 겪는 일이다. 무슨 정신상태로 그런 일들을 벌였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허전한 학우봉에서는 사진 한 장 남길 마음도 생기지 않는다. 아쉬움을 잔뜩 안고, 국기대로 향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삼막사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오르막을 내쳐 오른다. 삼성산 국기대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품을 내어준다. 사진을 찍기 위한 등산객이 줄을 서 있는 관계로 국기대에서의 여유 있는 시간을 즐기지는 못하고, 상불암 방면으로 직진해서 나아간다. 삼성산의 최고 포토 맛집인 국기대옆 소나무 모델의 배경사진은 필수로 남기고 상불암을 거쳐 하산을 이어 나간다. 염불암과 안양예술공원 갈림길에서 염불암 방면으로 향한다. 처음 가는 길이다. 안양예술공원 방면보다 훨씬 짧고 쉬운 코스이다. 삼성산 국기대에서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하산식 장소에 도착한다. 학우봉 정상석이 조속한 복구를 기원하며, 여흥의 시간은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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