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첫눈이 내려 첫눈의 낭만을 즐기기도 전에 교통지옥을 만들기도 했다. 다행히 이튿날 날이 맑아 대부분의 지역이 눈이 녹아서 주말을 맞아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도로에서의 걱정거리를 하나 덜게 된다. 충남 금산의 선야산을 찾기로 계획된 날이 밝는다. 서울지역보다 금산의 기온이 더 낮아 영하의 아침 날씨가 예상되어, 이틀 전 내린 눈으로 등산로가 어찌 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함께 산행하기로 한 일행들에게 전일 저녁에 아이젠을 필히 챙기도록 당부해 놓은 채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시간 후 금산으로 출발한다.


산행코스(6.2km, 산행시간 3시간 58분, 소모열량 754kcal)
: 남이 자연휴양림 제 3주차장-정상(선야봉)-신선봉-샤방댐-임도-구름다리-남이 자연휴양림 제 3주차장


IC를 빠져나와 국도를 따라 남이 자연휴양림 근처로 천천히 이동하는 동안, 아직 눈이 녹지 않은 채 빙판 그대로 남아 있는 길이 있다. 자연휴양림도 관리가 되지 않고, 눈도 치워지지 않아 주차장에 주차하기까지 다소 난관이 있다. 어렵게 주차를 하고 계단을 따라 등산을 시작한다. 눈 때문인지 산불 방지 때문인지 계단은 통제가 되고 있다. 연유를 몰라 블랙야크 공지내용에 산방기간 인증불가 리스트도 다시 한번 체크하는데 별 문제없다. 계단 옆으로 우회해서 등산로로 진입한다. 이곳에서 정상인 선야봉까지는 약 2km가 채 되지 않기에 짧지만, 그만큼 오르막을 감수해야 하는 코스라 할 수 있다. 예정에 없던 눈산행이 시작된다. 첫 번째 이정표에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한다. 길이 미끄럽기 때문이다.








지난번 선야산을 찾았을 때는 혼산에 흐린 날씨로 전혀 주변의 전망을 볼 수 없었으나, 이번엔 그래도 눈 덮인 주변의 산그리메도 제대로 볼 수 있어 좋다.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즐기며 선야봉까지의 오르막 구간을 오른다. 군데군데 조망이 뚫린 곳에서는 멀리 대둔산 암릉 능선부터 인근의 다른 산들까지 멋진 산그리메가 펼쳐진다. 의외로 온도가 높아 제법 땀을 많이 흘린 채로 정상인 선야봉에 올라선다. 앙증맞은 정상석이 우리를 맞이한다. 블야 100 플러스 어게인 인증을 마치고, 식사할 자리를 찾아보지만 사방이 뚫린 정상이라 차가운 바람이 허락하지를 않는다. 좀 더 산행을 진행하기로 한다.








선야봉에서 신선봉까지는 900 미터라고 이정표가 말해 준다. 완만하게 미끄러운 능선길을 천천히 이동한다 신선봉까지 가는 동안 식사할 자리를 찾지 못한다. 결국 신선봉에 도착하고서야 인근 식사할 자리를 찾는다. 우선 신선봉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씩 찍는다. 아마도 최근에 새로 제작된 정상석인 듯 깔끔한 모습이다. 뒤편 나무 위에는 가지 사이에 또 하나의 정상석이 올려져 있고, 나무 아래쪽에는 기존의 정상석을 대신했을 정상목이 초라한 모습으로 나무에 기대져 있다. 선야봉과 신선봉 구간의 이정표는 금산에서 제작한 것 이외에, 완주군에서 제작한 이정표는 꽤나 예쁜 매력을 풍겨주고 있다.








준비한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험한 산행이 기다리고 있다. 신선봉에서 샤방댐으로 내려가는 길이 아주 가파른 데다가, 두텁게 쌓인 낙엽과 녹지 않은 눈으로 인해 예상외의 난코스가 되고 있다. 일행들 중에서 미끄러지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더욱 조심하며 발을 내딛는다. 거의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선 지점에 고드름이 달려 있는 오십폭포가 나타난다. 색다른 모습은 탄성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산행의 피로를 제대로 풀어준다. 샤방댐에 이르면 임도를 따라 내려가는 길만 남는다. 아이젠을 벗고 여유 있게 산행을 마무리하며 주차장에 이른다. 25년 겨울의 의미 있는 첫 눈산행을 마치고, 차에 올라탄다.








'100대명산 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초겨울 삼성산 암릉산행, 송년산행 (1) | 2025.12.22 |
|---|---|
| 불암산 애기봉 등산코스 (1) | 2025.12.18 |
| 거제 북병산 최단 등산코스 (1) | 2025.11.24 |
| 충북옥천 장령산 등산코스(용암사 원점회귀 최단코스) (3) | 2025.11.09 |
| 강릉(정선) 노추산 등산코스(절골, 이성대, 모정의 탑) (0) | 2025.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