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큰 부상 여파로 인해 눈꽃 산행을 경험하지 못하고, 다른 이들의 사진으로만 대리만족하는데 그치곤 했다. 재활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부담 없는 코스의 산행이 가능한 시점에 드디어 태기산의 눈꽃을 경험하기 위해 산악회 정기산행 버스에 올라탄다. 근간에 눈소식이 충분히 있지 않았기도 하고, 기온이 영상권이라 다소 불안해하며 태기산 양두구미재 주차장으로 향한다. 아이젠과 스패츠, 두툼한 방한용품까지 배낭을 가득 채운채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코스(9.7km, 산행시간 3시간 43분, 소모열량 971kcal)
: 양두구미재 주차장-정상-(임도-군부대 전망터)-정상-양두구미재 주차장


양두구미재 주차장은 역시나 엄청나게 붐비고 혼잡하다. 수십여 대의 버스에 군데군데 빠져나가지 못한 승용차 행렬까지, 흡사 돛대기 시장을 방불케 한다. '여기는 태기산 정상입니다'라고 적힌 안내판을 보며 임도를 따라 걸음을 내딛는다. 풍력발전을 하는 엄청난 규모의 터빈이 계속해서 눈에 보인다. 임도엔 눈이 이미 치워져 제대로 된 눈산행에 대한 기대는 초반부터 마음을 비우게 된다. 그래도 바닥엔 얼음이 살짝 얼어져 있어 미끄럽다. 조심하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걷는다.








임도에선 거의 보지 못하는 눈은 길 양옆으로는 그래도 아쉬움을 달래줄 만큼 아직은 남아 있다. 소형 프로펠러 조형물이 이색적으로 눈길을 끈다. 눈썰매를 타면서 태기산을 즐기는 이들도 여럿 보인다. 임도길의 첫 번째 오르막 끝날 즈음에 내려다보는 긴 임도길 전경은 그래도 봐줄 만한 모습이다. 한참을 내려가며 맞게 되는 것은 '자연과 역사가 공존하는 태기산 생태탐방로' 안내 조형물이다. 이곳에서 사진 한 장 남기려는 산객들이 대기줄을 만들고 있다.








한우의 고장답게 드디어 한우 조형물과 만나는 지점에 도착한다. 넓은 공터에 자리 잡고 앉아 비닐쉘터를 둘러쓰고 준비한 음식을 섭취한다. 오늘의 메뉴는 떡만두라면과 어묵탕이다. 곁들이는 반주 한잔은 그간의 산행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기에 부족하지 않다. 여유 있게 음식을 섭취하고, 태기산 정상석으로 향한다. 지척이다. 넓은 공터에 세워진 태기산 정상석이 반갑다. 전망대에서 주변 산그리메를 유심히 둘러보고 내친김에 임도를 따라 군부대 앞까지 나아간다. 이곳에서 내려보는 산그리메 조망이 좋다. 한 달여만의 산행이라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들머리로 원점회귀한다. 함께 산행한 일행들과의 하산식은 두부전골이다. 화끈한 술파티가 펼쳐진다. 이제 다시 시작하는 겨울산행임을 되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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