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등산코스(불암산역-정상-애기봉-별내별가람역)

100대명산 외

불암산 등산코스(불암산역-정상-애기봉-별내별가람역)

백산의 산바라기 2026. 3. 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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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에만 세 번째 시산제를 갖는다. 내가 속한 산악회에서의 시산제는 가급적 참석하려 했지만, 일정 등이 맞지 않아 그렇게 되지 못하고, 이제 26년의 마지막 시산제를 갖는다. 그나마 거리가 가까운 불암산이 산행 장소라 걱정이 덜하다. 전일에 몇 명의 회원과 함께 시장에서 시산제 제수용품을 이것저것 구매하고, 간단히 시장의 분위기를 느껴가며 정담을 나누는 한 잔의 시간을 갖는다. 다음날 산행과 시산제에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낭만을 즐기다 마무리한다.

산행코스(6.2km, 운동시간 3시간 45분, 소모열량 780kcal)
: 불암산역(당고개역) 1번 출구-불암산 철쭉동산-경수사-천보사-암릉-불암산 정상-호치키스 암릉-애기봉-식송마을-별내별가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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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결지인 불암산역에 도착하니, 미세먼지로 시야가 아주 흐리다. 산 정상에서의 멋진 조망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일행들이 모두 모인 것을 확인하고, 철쭉동산 방면으로 향한다. 철쭉동산을 지나 둘레길에 접어들 때부터 분홍색의 진달래가 우리를 맞이해 준다. 군데군데 진달래꽃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경수사를 지나며 본격적인 오르막 구간에 진입한다. 약간 기온이 올랐지만 그래도 따뜻한 봄기운이라 걷기에 좋기만 하다. 바위구간에 접어들기 전 잠시 휴식을 갖고 마음을 다 잡는다.

바위에 올라선다. 선명하던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 트랭글을 보니 잘 못 들어선 듯하다. 그래도 없는 길을 꾸역꾸역 찾아서 올라본다. 다소 위험한 구간이기는 해도 못 갈 곳은 아니다. 일행들의 안전을 살펴보며 앞으로 발을 내딛는다. 위험한 바위를 하나둘씩 올라설수록 확실히 내려보는 조망을 더욱 멋지다. 천천히 이동하며 사진에 풍경을 담아 본다. 일행들이 산행체력이 그나마 버텨주니 큰 어려움 없이 정상 등산로와 만난다. 눈앞에 보이는 불암산 정상 바로 밑 공터에 많은 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계단을 올라 불암산 정상에 올라선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평소보다 정상석 부근에는 사람들이 더 많이 보인다. 줄을 서서 인증사진을 한 장 남기고 하산할 불암사 방향 일명 호치키스 바위를 내려본다. 수락산의 기차바위만큼 짜릿함을 주는 구간이다. 그래도 오르내리기 좋게 안전 구조물들이 잘 설치돼 있어 부담을 주지 않는다. 슬랩의 묘미를 만끽하며 내려간다. 애기봉에 가까이 가면서 선홍색의 진달래꽃이 다시금 얼굴을 내민다.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다. 미리 사전답사를 했던 넓은 공터에 자리를 잡고 준비한 제수용품과 함께 간단히 고사를 지낸다. 26년 한 해의 무사 산행과 세계평화, 가정의 행복을 기원해 본다.

푸짐한 식사를 끝낸 후 내려선 애기봉에는 가족단위 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았을 꼬맹이들이 부모님 손을 잡고 많이들 찾았다. 보기 좋은 모습이다. 내게는 더욱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불암산 정상을 배경으로 애기봉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고 진달래꽃도 사진에 담아 본다. 이곳에서부터 내려가는 길은 무난하다. 식송마을 이정표를 보고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을에 접어든다. 임도를 따라 시내로 향한다. 뒤풀이 장소에서 또 하나의 우리만의 축제를 즐긴다. 행복한 하루가 이렇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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