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고 나서 첫 번째로 맛본 신년 일출산행,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유난히도 추웠던 그날, 울산 가지산과의 인연은 그런 감동 속에 시작된다. 산행코스(9.78km, 산행시간 4시간 37분) : 석남터널 입구-중봉-정상-쌀바위-석남사 주차장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 자정에 안내버스에 올라탄다. 서울 사당역엔 일출을 즐기려는 이들을 태울 버스가 평소보다 훨씬 더 많다. 자정쯤 버스에 탑승해 긴 시간을 달려 가지산 등산 들머리인 석남터널 입구에 도착한다. 해발 630m 지점이다. 아주 매서운 날씨에 바람까지 장난 아니게 분다. 사진을 제대로 찍기 어려울 정도로 춥다.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해 오르는 일에만 집중한다. 중봉(1,165m)을 거쳐 한 시간 반 만에 가지산 정상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