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산길을 참고 참으며 드디어 금원산에 도착한다. 이번 종주 산행 3 산중 가장 고도가 높은 산임에도 명산에는 지정되지 않은 것은 아이러니하다. 거대한 정상석 주변에는 날파리들 세상이다. 간단히 사진 흔적 하나 남기고, 기백산을 향해 나아간다. 금원산 동봉을 지나고, 정자쉼터가 나타날 때까지 산길은 지금까지 오던 길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전형적인 능선길이라 큰 오르내림이 없어서 그나마 더 편하다. 임도와 만나는 정자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남은 체력을 모아야 할 시간이다. 정상까지 남은 거리는 2.4km.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속도를 내본다. 전망대를 지나 기백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돌무더기 봉우리가 나타난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이다. 그 위에 누군가 세상 편하게 누워있다. 그가 바로 신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