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는 춘삼월, 봄이 오는 길목에 봄이 전령사 동백꽃을 만나러 동백섬을 찾는다. 이곳은 봄이 어느 만큼 다가왔을까? 주차장에서부터 빨간 동백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많은 시민들을 찾게 만드는 동백만이 그 매혹적인 모습에 끌려 한참을 바라본다. 확실히 겨울바다와 여름바다와는 또 다른 봄바다의 모습이다. 어딘가 모를 생기가 돋아나는 어떤 기운이 전해져 온다. 데크길을 따라 걷는 이들은 저마다 기분이 좋아져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길게 늘어서 있는 해운대 백사장의 낭만은 봄답게 느껴진다. 백사장을 거니는 이들에게는 생기가 묻어난다. 들이치는 파도는 또 다른 나이 모습일 듯하다. 저 끝가지 여유 있게 걸으며 사색에 잠기고픈 기분이지만, 그럴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하다. 동백꽃과 동백섬, 그리고 해운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