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운문산 가지산 연계산행 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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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운문산 가지산 연계산행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2. 11.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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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는 어느 산에 가더라도 기억에 많이 남을 만큼 멋지다. 특히나 1년에 한 번씩은 영남알프스 9봉 완주를 위해 다니게 된다. 의무감이 수반되는 것도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멋진 영남알프스의 고봉들을 1년에 한 번씩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 그 자체가 아닐까? 이번에는 가지산과 운문산의 연계 산행이다. 아마도 영알 9봉 중 가장 힘든 구간이 아닐까?

산행코스(12.54km, 산행시간 5시간 12분)
: 아랫재입구(상양마을)-아랫재-운문산 정상-아랫재-가지산 정상-중봉-석남터널 주차장

긴 시간을 달려 11시 30분경 아랫재 입구에 도착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부지런히 아랫재를 향해 출발한다. 그래도 석골사를 들머리로 하는 것보다 1km 이상, 산행시간 1시간 가까지 단축되는 코스라서 다행이다. 아랫재까지는 평이한 산책길 수준의 난이도라 할 수 있다. 잠깐 목을 축이고는 바로 좌측 편 운문산으로 향한다. 완만한 오르막과 중간중간 나무계단이 있지만, 힘들지 않은 코스이다. 두 시간여 만에 운문산 정상에 도착한다. 흐린 날씨로 정상 조망이 좋지는 않다. 정상석에서의 인증만 서둘러 완수하고, 다시 가지산을 향해 출발한다.

아랫재부터 약 1km 구간은 다소 급한 오르막이다. 흡사 명지산 연인산 연계 산행의 아재비 고객에서 연인산 오를 때를 연상시킨다. 다만, 그 난이도는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산행하기 좋다. 오르막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영남 알프스를 만끽할 수 있는 능선 구간이다. 멀리 산그리메에 영남 알프스 모든 봉우리들이 눈에 들어온다. 심지어 양산의 천성산까지 한눈에 보인다. 구석구석 좋은 포인트에서 사진을 담아내기 바쁘다.

어느새 가지산 매점을 지나 정상에 선다. 2017년 1월 1일 신년 일출을 보며, 감동에 빠졌던 그 가지산이다. 그때는 체감온도 영하 35도를 넘어서는 혹한의 날씨였는데. 추억이 새록새록하다. 늦은 시간이라 정상부에는 등산객들이 별로 없어 충분히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낸다.

일몰 전에 하산을 완료하기 위해 서둘러 배낭을 멘다. 너무 서두르다 보니, 중봉을 거쳐 밀양 쪽으로 잠깐의 알바(?)를 하기도 한다. 석남터널 못 미쳐서 이미 날이 어두워진다. 그래도 헤드랜턴을 착용하지 않고 천천히 조심하며 내려간다. 중봉부터 석남터널까지의 코스는 항상 어두울 때만 오게 되는 것도 가지산과 나와의 인연의 끈이 아닐까? 쾌적한 가을을 만끽하고, 무사히 하산을 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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