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최단 등산코스(불암사 주차장 원점회귀)

100대명산 외

불암산 최단 등산코스(불암사 주차장 원점회귀)

백산의 산바라기 2023. 1. 18. 07:20
728x90

산꾼들의 종주 로망 중의 한 군데가 바로 불수사도북이 아닐까? 불암산부터 수락산, 사패산, 도봉산을 거쳐 북한산까지 진행하는 이 코스는 종주 코스 중 서울 근교에서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산꾼들 사이에서는 심심치 않게 도전하고 있는 구간이다. 산행체력이 월등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언감생심이다. 다음을 기약하고, 간단히 불암산만 최단코스로 다녀온다. 그래도 좋다.

산행코스(2.9km, 산행시간 1시간 42분)
: 불암사 주차장-석천암-거북바위-정상-거북바위-석천암-불암사 주차장

728x90

가깝다는 이유로 오히려 자주 찾지 못하는 대표적인 산이 내게는 불암산이다. 오랜만에 불암산을 찾아본다. 새벽 이른 시간에 불암사를 찾아 주차를 한다. 간단히 산행준비를 하고, 잘 관리돼 있는 등산로를 따라 서둘러 오른다. 오랜만의 포근한 날씨로 등산하는 기분이 더욱 상쾌하다.

서울 근교 산이라서 역시나 이른 시간에도 산행하는 이들이 많이 보인다. 초반의 오르막에 다소 숨이 가까오긴 하지만, 짧은 코스라 크게 부담은 없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긴 나무계단이 위용을 자랑한다. 등산코스 중간에 이런 계단을 마주 한다면 힘이 빠질 법하겠지만, 정상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는 오히려 반갑기만 하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오른다.

드디어 정상이다. 사방으로 활짝 열린 멋진 조망이 나를 깨운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는 방정식이다. 이곳저곳에서 풍경을 찍고, 내가 모델이 되어 본다. 산행이 끝나면 다시 바쁘고, 스트레스 가득한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순간이다. 멀리 산그리메를 두 눈에 담고, 감동을 기억 속에 저장한다. 불암산을 이제는 자주 찾아야겠다. 만족함을 안고 올라오던 길, 그대로 내려간다.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한다. 최단코스라 그런지 살짝 운동량이 부족한 듯하다. 다음 산행에서는 보충해야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