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오르다 보면, 국립공원처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이정표나 표식 등이 잘 갖춰져 있는 곳도 있지만, 많은 산행지에서 조금씩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트랭글이나 어떤 GPS 지도를 볼 줄 아는 이들은 그나마 덜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산행 중 길을 헤매며 난처함을 느낄 때가 자주 있게 됩니다. 제대로 된 이정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정표나 표지목 등이 있어도 너무 오래전에 설치되어 시간이 흐르면서 방치돼 있어 제대로 된 표식 기능을 못하는 것도 자주 보게 됩니다. 가끔씩 소위 '알바'를 하게 되는 것도 결국은 이정표의 부재 때문이라고 보면 됩니다. 국립공원이 아닌, 도립공원, 시립공원에 군립공원이나 사유지 등으로 대상을 넓히게 되면 산행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합니다.
이정표만큼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군데군데 나무에 매달려 있는 산악회 리본입니다. 산을 찾는 사람들 중에 더러는 그 리본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힘든 산행 중 오아시스 같은 리본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오게 될 산객들을 위해서 앞서 걸어간 산객들이 리본을 달아 배려해 준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의미가 맞을 것 같습니다. 낙엽이 두텁게 쌓여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을 때, 혹은 하얀 눈이 덮여 앞뒤를 분간하기 어려울 때는 특히나 더 고마운 존재가 산악회 리본입니다. 리본이 꼭 필요한 지점에서 효율적으로 부착되어 있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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