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구이 정식으로 배를 든든히 하고, 또다시 추자도 볼거리를 찾아 나선다. 이번에는 배를 타고 나간다.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하기 힘든 횡간도이다. 제주 특별자치도 최북단이라고 표기돼 있는 곳이다.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달리는 쾌속선 안에서 가슴속이 뻥 뚫리는 청량감을 느끼며, 세파에 찌든 때를 시원하게 날려버린다. 이렇게 신나는 여행을 해 본 적이 있었던가 자문해 본다.
약 20~30여분을 달려 횡간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내리면서부터 사진을 찍기 바쁘다. 다른 이들은 경험하기 힘든 섬에 온 뿌듯한 기분을 만끽한다. 산으로 오르는 길을 천천히 따라간다. 정자에서 잠시 쉬며, 선착장 방면을 바라보는 조망도 좋다. 시간이 별로 주어지지 않아 여유를 부릴 수 없음이 아쉽기만 하다. 30여 분간 최대한 많은 풍경을 눈 속에, 그리고 핸드폰 카메라 속에 담아야 한다.
높지 않은 산 꼭대기까지 올라가 보려고 했으나, 시간 관계로 불가하다. 둘레길을 따라 선착장 반대편을 내려다보는 조망이 멋진 포인트가 있다. 이곳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담아 본다. 파랗고 깨끗한 하늘과 구름이 맘속까지 파고들어 온다. 서서히 횡간도와 서운한 작별의 인사를 나눈다. 횡간도 거주 어르신들과 잠깐 대화를 나누고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또다시 이곳에 언제 올 수 있을까? 추자항에 내려, 또다시 허기진 속을 라면과 떡볶이로 채우고 제주로 오는 배에 승선한다. 곧 다시 오마, 추자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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