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마라도 섬여행에 이어, 아침 9시 30분에 제주항에서 추자도행 배를 탄다. 약 1시간 정도 걸려서 상추자도항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우선 숙소에 짐을 푼 뒤, 이른 점심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섬산행에 나선다.
산행코스(10km, 3시간 30분, 등산칼로리 820kcal)
: 추자항-최영장군사당-봉골레산-나바론 하늘길(나바론절벽/코끼리바위/말머리형상)-추자교-돈대산(인증)-신양항
(핸드폰 배터리 방전으로 돈대산에서 신양항까지 하산길 기록이 저장되지 못함)
추자면사무소에서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최영장군사당에 이어, 쉽게 능선길과 만난다. 눈앞에 펼쳐지는 해안선이 인상적이다. 처음부터 산행 끝까지 이런 느낌보다 더 큰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쾌적한 날씨 속에 혼자 여유 있게 걷는 길이다. 처음으로 만나는 봉골레산은 낮은 높이임에도 멋진 조망을 보여준다. 관광객들이 항상 찾을 수밖에 없는 편안한 산행길이다.
해안 마을에 내려와서 바라보면 정자가 있는 멋진 산봉우리가 보인다. 바로 용둠벙 전망대이다. 그러나 가야 할 올레길이 멀기에 이번에는 아쉽게도 pass 하고 나바론 하늘길로 향한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마자 바로 그 유명한 나바론 절벽이 펼쳐진다. 정말 멋지다. 가슴속 뭉클한 감동이 일어난다. 천천히 능선을 따라 나바론 하늘길을 즐긴다. 하추자도의 돈대산 인증만 아니라면 이곳에서 한참을 머무르며 감상했을 텐데 하는 또 하나의 아쉬움이 생긴다.
나바론 하늘길의 감동이 끝나고 도로에 내려선다. 추자교를 건너 돈대산 등산로 입구에 당도한다. 예상 못하게 핸드폰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게 불안하기만 하다. 산행속도를 올린다. 그래도 편안한 탐방로라 그런지 어렵지 않게 둔대산 정상에 이른다. 낭만적 정자 옆에 별 특색 없는 정상석이 자리하고 있다. 아무도 없는 돈대산 정상에서 셀카로 인증을 대신한다. 어떻게든 멋진 사진을 찍어보려 이리저리 돌려보는 동안 결국 핸드폰 배터리는 방전이 된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신양항 방면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약 1.5km 내외의 거리를 30여 분 만에 내려서, 1시간마다 있는 마을버스를 타고 상추자도로 돌아온다.
산행은 함께 하지 못하고, 여행은 함께한 친구의 추자도 친구를 만나서 뒤풀이를 성대하게 함께한다. 참돔, 감성돔에 돌문어, 그리고 자연산 바닷장어까지.. 그렇게 생애 첫 번째 추자도에서의 하루가 지나간다. 새로운 친구와의 인연과 또 다른 우정도 익어간다.
'섬산행&섬트레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자도 횡간도 여행, 제주도 최북단, 그리고 추자도 맛집(e맛식당, 제일식당, 오드리분식) (0) | 2023.06.16 |
---|---|
추자도 올레길 투어, 추자도 여행, 숟가락 나무, 대왕산 등산코스, 용둠벙숲길 (0) | 2023.06.15 |
마라도 섬여행, 마라도 배시간, 짜장면 시키신분 (0) | 2023.06.13 |
비진도 섬여행, 선유봉 등산코스 (0) | 2023.06.01 |
소매물도 섬 여행, 망태봉 산행, 등대섬 여행 (0) | 2023.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