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진도 섬여행, 선유봉 등산코스

섬산행&섬트레킹

비진도 섬여행, 선유봉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6. 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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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에서 배를 타고 40여분 이동해 비진도로 향한다. 더위가 이제 한참 무르익고 있다. 소매물도에서처럼 쾌적한 여행이 되기는 힘들듯하다. 잠을 제대로 못 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부지런히 산행에 나선다. 과연 어떤 모습이 보일까 살짝 궁금도 하고, 불안(?) 하기도 하다.

산행코스(4.88km, 산행시간 1시간 50분, 등산칼로리 648kcal)
: 비진도 선착장-게이트-망부석 전망대-미이도 전망대-흔들바위-선유봉(전망대)-전망대-트레킹코스-비진암-게이트-비진도 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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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서 내려 좌측 편 도로를 따라가면 안내소 건물을 끼고돌면 등산로 들머리가 나온다. 가파른 임도를 따라 오르면 비진도산호길이라고 쓰인 게이트가 나온다. 일행들보다 먼저 속도를 내어 오른다. 정상까지 좀 짧은 코스를 잡다 보니, 급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첫 번째 전망대인 망부석 전망대를 만난다. 조망을 즐겨본다. 역시나 남도 섬산행의 묘미가 제대로 느껴진다.

이제 능선길이 시작되려나 기대를 해 보지만,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더위로 더욱 힘든 산행이 이어지지만, 곧바로 미인도 전망대와 마주한다. 망부석 전망대에서와 비슷한 조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사진 한 장 찍고 정상을 향해 계속 산행을 이어 나간다. 그나마 길지 않은 코스를 선택한 상황이다 보니, 선유봉 전망대와 오래지 않아 만나게 된다. 정자 앞에 이정목이 블랙야크 섬&산 인증 포인트이다. 이곳에서 인증 사진을 한 장 찍고, 정자에 올라 또다시 조망을 여유 있게 즐긴다.

하산길은 트레킹 코스이다. 섬산의  조망을 제대로 즐기면서 때죽나무, 자귀나무, 후박나무 등의 자생지를 지나는 꽃길(?)이다. 발 밑에 주상절리를 보며 걷는 길이라 더욱 운치가 있다. 올라올 때보다 내려가는 길이 재미도 있고, 운치가 있어 하나도 힘들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길로 선유봉을 오르고 있다. 어렵지 않게 게이트를 지나 원점으로 돌아온다. 방파제길을 따라 외항마을 펜션 쪽으로 이동해, 이번에는 멍게비빔밥에 술 한잔을 곁들인다. 내가 바로 신선이 되고, 이태백이 되는 시간이다. 여유 있게 비진도의 낭만을 즐기고, 배에 올라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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