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진행해 오던 섬산행이 한동안 막혀 있다. 스케줄도 맞지 않고, 또한 원하는 안내버스 일정이 나오지 않아서 진척이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딱 알맞은 섬산행 일정이 나온다. 바로 통영 앞바다에 있는 소매물도와 비진도, 두 개 섬 경유 일정이다. 반가운 마음에 진작 예약을 하고, 무박 산행에 나선다.
산행코스(3.47km, 산행시간 1시간 39분, 등산칼로리 579kcal)
: 소매물도 선착장-전망대-갈림길-관세역사관-정상(망태봉)-등대섬-갈림길-선착장
배가 1시간 반정도를 달려 소매물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섬 여행에 나선다. 지난해 친구들과 대매물도 섬여행을 하면서 내려보던 소매물도 등대섬이 기대가 된다. 초입의 펜션가를 지나고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전망대를 만난다. 이곳이 삼거리가 된다. 왼쪽 편으로 향하면 주상절리를 따라 남매바위 등을 만날 수 있다. 계속해서 직진을 하면 소매물도 기념판과 쉴 공간이 보인다. 잠깐 물 한 모금 마시고, 갈림길에서 우측 편으로 향한다.
계단을 오르면 관세 역사관이 나타난다. 데큰 한 모퉁이에 망태봉이라고 적힌 표지목이 보인다. 이곳이 블랙야크 100대 섬&산 인증 포인트이다. 사진 한 장 찍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인증 포인트의 바로 옆에서 시야가 열리고, 눈앞으로 그 유명한 쿠크다스 섬인 등대섬의 우아한 모습이 펼쳐진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대기 바쁜 지점이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욱 멋진 모습이 밤새 잠을 못 자고 달려온 피로를 단숨에 날려 보낸다.
계단을 내려가면, 짧게 펼쳐지는 평이한 능선길 뒤이어 급한 경사의 계단을 통해 등대섬으로 향한다. 다행히 물때가 맞아서, 등대섬을 들어갈 수가 있다. 모세의 기적처럼 하루에 두 번의 물때를 맞추지 못하면 걸어 들어갈 수가 없는 섬이 등대섬이다. 운 좋게 등대섬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계단을 따라 올라 등대까지 올라가 본다. 뒤돌아 보는 풍광은 또한 예술이다. 황홀한 조망에 다시 한번 감동을 느껴본다.
하루에 두 개의 섬을 인증하는 스케줄이라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등대에서의 감동의 시간을 짧게 즐기고 다시 선착장을 향해 나아간다. 계단을 오르고, 데크길을 따라 걷다가 갈림길에서 우측 편으로 향한다. 아직 날씨가 덥지 않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 선착장에 도착해 시간을 보니, 승선 시간까지 여유가 있다. 쿠크다스 펜션 식당에 들어가 물회와 좋은 데이로 감동의 시간을 연장한다. 이렇게 소매물도와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비진도로 향하는 배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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