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가라산 섬산 최단 등산코스

섬산행&섬트레킹

거제도 가라산 섬산 최단 등산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10. 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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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이럴 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을 등산에 할애해야 나중에 아쉬움이 적어진다. 친구들과 2박 3일의 일정으로 거제도로 향한다. 그간 밀렸던 섬 인증 산행에 나선다. 블랙야크 100대 섬&산 도전이 아직 절반의 성취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다.

산행코스(3.07km, 산행시간 1시간 41분, 등산칼로리 548kcal)
: 가라산 등산로 입구(네비 주소-거제 남부면 탑포리 산 60-42)-갈림길-봉수대-정상-가라산 등산로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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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2개 섬산행을 계획하기에 부지런히 차를 몰고 가라산으로 향한다. 물론 최단코스를 잡았다. 블로그에서 도움을 받아, 네비 주소를 입력해서 달려간다. 등산로 입구에 갓길에 여유가 있다. 한쪽 편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편도 1.3km라는 이정표가 반갑기도 하면서, 가파른 오르막일 것이기에 긴장되기도 한다. 그래도 시원한 가을 날씨의 산행이라 쾌적한 상태로 출발한다. 처음 예상했던 오르막이긴 하지만, 급경사를 피하기 위해 등로를 지그재그로 완만하게 만들어 두어 산행하기는  그나마 수월하다.

아직 가라산에는 단풍이 오기에는 너무 이르다. 기대했던 단풍은 진작 포기하고, 산행에 집중한다. 돌고 돌아 올라가는 길도 나름 낭만이 있다. 짧은 길이라 배낭도 없이 슬링백 하나 메고 올라가는 길에 물도 마시지 않아도 버틸만하다. 갈림길에 들어서기 전에 푸른 초원 느낌의 수풀지대를 통과한다. 오르막길이 끝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드디어 갈림길에 들어선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2백 미터 남았다고 이정표에서 말해주고 있다. 능선길이라 아주 편한 길이다.

2백 미터의 능선길은 더욱 편한 낭만 산행이 가능하다. 억새도 잠깐 경험하고, 봉수대에 들어선다. 거제 계룡산과 통영 미륵산, 한배곶 봉수대로 신호를 전달하는 봉수대였으니, 그 역할이 지대했을 거라 예상이 된다. 봉수대 한쪽 편에 낡은(?) 정상석과도 조우한다. 다소 옹색한 위치에 꿋꿋이 서있는 정상석에서 섬인증 사진을 한 장 찍는다. 돌아 나와 봉수대에서 사방의 바다 조망을 즐긴다. 미세먼지인지  흐린 날씨 때문이지 조망이 아주 선명하지는 않아도, 즐길만하다. 이 맛에 섬산행을 나서는 것이리라. 잠깐의 여유 뒤에 다음 산행을 위해 부지런히 원점으로 되돌아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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