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등산코스(망월사역-망월사-포대능선-Y계곡-신선대-마당바위-도봉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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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등산코스(망월사역-망월사-포대능선-Y계곡-신선대-마당바위-도봉산역)

백산의 산바라기 2023. 6.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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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교산행 횟수가 늘어가고 있다. 점점 더 더워지는 날씨 영향도 무시 못한다. 가급적 산행 시작을 이른 시간에 해야 폭염의 고통을 피할 수 있다. 이번엔 북한산과 쌍벽을 이루는 도봉산이다. 또 다른 코스로 오르기 위해 망월사역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전 8시에 함산 할 사람들과 망월사역 3번 출구에서 집결한다.

산행코스(11km, 산행시간 5시간 29분, 등산칼로리 1,518kcal)
: 망월사역 3번출구-신한대학교-(임도)-덕천사-원도봉 탐방지원센터-원도봉1쉼터-덕제샘-원도봉2쉼터-망월사-포대능선-Y계곡-(자운봉)-정상(신선대)-마당바위-천축사-도봉대피소-도봉산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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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부터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이라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산행에 나선다. 일행들과 만난 뒤 서둘러 출발한다. 편의점에 들러 간단히 간식거리를 장만한 뒤, 새로운 루트를 찾아 좌측 편으로 향하면서, 의도치 않게 고속화도로와 만나게 되어 짧은 알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얼마 안 되어 등산로와 다시 만나게 되고, 정상적인 등반이 이뤄진다. 덕천사를 지나 쌍용산장 식당과 원도봉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본격적으로 탐방로에 진입한다.

그동안 몇 번의 비가 왔음에도 계곡에는 수량이 풍부하지 않다. 다시 한번 시원하게 비가 내려줘야 제대로 된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뱃살을 테스트하는 기구를 만난다. 삼신봉 산행 때 삼성궁 앞에서 만났던, 그리고 관악산 산행 후 안양 유원지 쪽에서 만났던 그 기구랑 같은. 이번에도 다행히 20대 뱃살을 통과한다. 배보다 머리(?) 크기 때문에 10대 뱃살 테스트는 언감생심이다. 천중교를 거쳐 원도봉 1 쉼터에 도착한다. 잠깐 목을 축여주며 쉬어간다.

덕제샘에 당도한다. 다행히 수질검사 결과가 음용 적합으로 나와있다. 충분히 마시고, 물병에 보충을 해준다. 포대능선 방향으로 더 나아가면, 목재데트가 있는 원도봉 2 쉼터에 도착한다. 망월사까지 가서 쉬기로 하고, 계속 나아간다. 그리 험하지는 않은 오르막을 계속해 오른다. 염불소리와 목탁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망월사 경내로 들어와서 도봉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어본다. 도봉산 봉우리와 능선이 잘 어우러진 모습이다.

망월사에서 조금 더 오르막을 오르면 드디어 사패산에서 넘어오는 포대능선과 만난다. 포대능선 삼거리에서 Y계곡 방향으로 암릉이 펼쳐진다. 바위를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코스이다. 이곳저곳에 올라 사진을 찍으며 자연인이 된다. 포대능선까지 올라오는 길은 울창한 숲이 그늘을 제공해 더위를 느끼지 않고 올 수 있었는데, 이제는 더위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Y계곡입구까지 가면서 조망을 즐기기는 좋으나, 강한 햇빛이 부담이 되기도 한다. 산행속도를 올리며 Y계곡 입구에 도착한다.

Y계곡 입구에서 블랙야크 한북정맥 인증 사진을 찍고, 공포(?)의 Y계곡 속으로 들어간다. 철제 난간을 잘 설치해서, 그나마 많이 수월해진 느낌이다. 급한 내리막을 천천히 내려 선다음, 다시 급한 오르막을 조심조심 오른다. 튼튼한 철제 난간이 고맙기만 하다. Y계곡을 통과하면 바로 도봉산의 최고봉 자운봉이 눈앞에 드러난다. 오르지 못하는 게 아쉬운 자운봉이다. 그 옆이 실제 정상이라 부르고 있는 신선대이다. 그 위험한 가파른 바위에 길게 대기줄이 늘어서 있다. 할 수 없이 옆으로 돌아 질러서 올라가 셀카로 인증을 대신한다.

이제는 하산길이다. 가파른 계단을 내려서고, 험한 너덜길을 지난다. 북한산과 도봉산의 너덜길은 유명하다. 각오해야 한다. 어느 정도 가파른 너덜길을 통과하면 마당바위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시간이 지체된 만큼 쉬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간다. 천축사와 도봉대피소를 지나 도봉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다. 폭염 속에 시원한 산행이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된다. 하산식은 숯불닭갈비로 가볍게 진행한다. 또 이렇게 여름을 보람차게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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