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두 개의 사찰 이외에도 산중에 있는 보리밥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순천의 조계산이다. 거기에 편백나무 숲으로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통해 접근해 보는 선암사 들머리의 조계산 등산코스로 달려가 보자.
산행코스(9.88km, 산행시간 3시간 44분, 등산칼로리 868kcal)
: 선암사 주차장-선암사-정상(장군봉)-편백나무숲-선암사 주차장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나, 용산발 순천행 새벽 기차에 올라탄다. 이른 시간이라 기차 안이 조용하다. 세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순천역에서 선암사행 1번 시내버스를 탄다. 약 40분~1시간 간격의 시내버스이지만, 운 좋게도 10분 만에 승차를 하게 된다. 한 시간 반쯤을 호젓한 시골길을 달려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넓은 주차장에도 사람이 거의 없어 여유가 있다.
혼산인 만큼 시간 지체할 것 없이 산행을 바로 시작한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대각암 방향으로 오른다. 이 코스도 초입의 돌계단들이 많아 그리 쉽지는 않다. 약 두 시간여의 산행 끝에 그래도 무사히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한다. 오르는 동안 산행객을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정상석 앞에서의 셀카 찍기도 쉽지 않다. 그래도 여기저기 핸드폰 카메라에 기억을 남긴다.
하산길은 많이 더워진 날씨를 고려해, 가장 짧은 코스로 진행한다. 한결 수월한 코스다. 속도로 진행이 가능하다. 하산하는 도중 만나게 되는 계곡에는 물이 말라 있다. 그래도 계곡 하류에서는 물소리가 들린다. 선암사에 이르기 직전에 편백나무 숲으로 향한다. 편백나무 숲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면이 있다. 누구 눈치 볼 것 없이 한참을 편백나무에서의 피톤치드를 맘껏 즐긴다. 조계산의 명물 보리밥집을 건너뛴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평일의 호젓한 산행을 즐긴 것에 만족하며 서울로 돌아오는 KTX에 몸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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