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등산코스(북한산우이역-하루재-인수봉-백운대-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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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등산코스(북한산우이역-하루재-인수봉-백운대-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백산의 산바라기 2023. 6.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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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원정산행이 줄어들고, 근교산행이 그만큼 늘다 보니, 자연스레 북한산에 가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번에는 백운대를 찾아 북한산 우이역으로 향한다. 또 다른 코스를 통해 백운대와 상봉을 할 계획이다.

산행코스(8.62km, 산행시간 4시간 41분, 등산칼로리 1,337kcal)
: 북한산 우이역-도선사-하루재-인수봉-백운봉암문-백운대-백운봉암문-대동사-보리사-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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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하기야 예년에 비해서는 봄날씨와 같다고 할 수 있지만... 북한산 우이역에서 함산할 친구들과 만난다. 현충비까지 올라와서 간단히 몸풀기 체조를 한 뒤 본격적으로 산행에 나선다. 도선사 방향으로 임도를 타고 올라오다가 우측 편으로 향한다. 백운대까지 3.3km를 가리키고 있다. 아직은 험하지 않은 구간이라 더위만 피하면 그나마 견딜 수 있다. 하루재까지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도착한다. 다만, 갈증이 너무 나기에 벤치에 앉아 얼음물을 한 모금 켜고 잠시 쉰다.

마음 같아선 우측 편 영봉을 들렀다 가고 싶지만, 일행들의 페이스를 고려해 다음을 기약한다. 인수봉 방향의 비탐길로 들어선다. 다소 기울기가 있는 오르막을 따라 오른다. 그래도 산객들이 적어서 호젓한 산행이 가능해서 좋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는 인수봉은 역시나 멋지다. 넘사벽이다. 언제 암벽을 배워서 최소한 인수봉은 한번 오르고 싶다는 생각은 굴뚝같다. 인수봉을 등지고 간단히 준비한 식사를 하며 숨을 고른다.

다시 백운대를 향해 나아간다. 금방 백운봉암문과 만나고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오른다. 올 때마다 사진을 찍게 되는 만경대 배경의 사진은 필수. 덕분에 나도 배경이 되고,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기억 속에 저장한다. 철제 계단과 봉을 따라 오르며 올려다보는 백운대에는 이미 많은 이들이 정상 인증을 위해 길게 줄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 백운대에 올라 정상석 밑에서 약식 인증샷을 찍고, 마당바위에서 여유를 갖는다. 친구들과의 단체사진도 빼놓을 수 없다.

또다시 하산할 시간이다.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오를 때보다는 그래도 힘이 덜 드는 하산을 시작한다. 북한산성 탐방지원센터까지 내려가는 길은 꽤나 낯익은 구간이긴 하지만, 그 특유의 너덜길로 속도를 내기는 무리가 있는 구간이다. 천천히 조심하며 걷는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을 지나며 잠시 앉아 발을 담가본다. 얼음장같이 차갑다. 오래 발을 담그지 못한다. 꾸물꾸물해지는 날씨를 감안해 조금씩 하산속도를 올린다. 대동사를 지나고 보리사에 이를 때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서둘러 우산을 꺼내고, 남은 구간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친구들과의 우정의 뒤풀이는 늦게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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