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장흥과 강진에 걸쳐 산세를 뽐내고 있는 명산이 천관산이다. 그 정상에 올라 능선을 바라보면 막힌 속이 제대로 뚫리는 신비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엔 멀리 이동한만큼, 시간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최단코스로 오를 수밖에 없어 아쉬운 마음뿐이다.
산행코스(4.02km, 산행시간 2시간 38분, 등산칼로리 522kcal)
: 탑산사 주차장-거북바위-불영봉-정상(연대봉)-탑산사 주차장
천관산을 오르는 최단코스의 들머리는 탑산사 주차장이다. 뜨거운 날씨 속에 차를 몰고 탑산사까지 나아간다. 간단히 준비를 마치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록 오르막이 계속 이어지지만, 코스는 비교적 평이하다. 더운 날씨를 고려해 산행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오른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며 얼음물을 들이켜곤 하지만, 32도가 넘는 날씨는 부담스러울 뿐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조금 더 나아가니 어느새 능선길에 접어든다. 누구나 딱 좋아할 스타일의 능선길이다. 억새로 유명한 천관산이기에 제철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치가 있다. 낭만을 즐기며 능선을 따라 걸어, 정상에 입성한다. 뜨거운 날씨에 거기다 평일이기에 산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정상석 앞에서 인증 사진 한 장만 찍고, 주변을 둘러본다. 시원한 바람이 간간이 불어오는 이 느낌이 좋다.
하산길은 차량 회수를 위해 원점회귀일 수밖에 없다. 다만, 올라오던 길이 아니라 좀 더 빠른 지름길로 향한다. 탑산사까지 질러서 가는 길이다. 이 코스는 너무 지루하다. 그늘도 없어 햇빛이 더욱 따갑지만, 어느 코스보다 짧고 편안한 코스이기에 어려움 없이 원점으로 돌아온다. 무난하지만, 너무나 무더운 날씨 덕에 땀을 제대로 쏟은 산행 기억을 남겨준 천관산을 뒤로하고 다음 산행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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