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 동악산 등산코스(도림사 주차장 원점회귀 최단코스)

100대명산

전남 곡성 동악산 등산코스(도림사 주차장 원점회귀 최단코스)

백산의 산바라기 2023. 6. 12. 06:30
728x90

남도 산행 3일 차는 천관산, 백운산에 이어 곡성의 동악산이다. 이름의 '악'이 바위가 험해서 생긴 이름은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동악산 이름은 '옛날에 곡성 고을 사람 중 과거 시험에 급제하는 인물이 나올 때마다 산이 흔들리며(動) 아름다운 노랫소리(樂)가 들렸다'라고 하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산행코스(6.43km, 산행시간 3시간, 등산칼로리 674kcal)
:도림사 주차장-도림사-정상-배넘어재-도림사-도림사 주차장

728x90

이번엔 혼산이다. 함께 한 친구는 컨디션 저하로 차에서 기다리고 혼자 오른다. 이틀간의 산행으로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지만 속도를 내서 산행할 수 있는 기회이다. 최단코스로 정상을 오를 수 있는 코스를 택한다. 오르는 길은 이름처럼 그렇게 '악'하지는 않아 다행이다. 더운 날씨 때문에 걷는데 다소 애로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무난한 산행이 된다.

파릇파릇한 자연과 호흡하며, 땀을 훔쳐가며 오름에 집중한다.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착한다. 큰 바위에 우뚝 솟은 정상석과 돌탑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정상석에서의 인증 사진 후에 사방의 조망을 살핀다. 이때가 산행의 가장 즐거운 시간이지 않을까? 미세먼지만 아니라면 이곳에서의 조망도 꽤나 수려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더운 날씨로 정상에는 인적이 거의 없어서 더욱 여유가 있다.

하산길은 배넘어재 방향이다. 올라오던 길보다는 좀 더 긴 코스이지만 좀 더 수월하고, 조망도 즐기기 좋은 코스이다. 걱정했던 것보다는 몸 컨디션이 좋아서 다행이다. 수려한 풍광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뻥 뚫리는 시야에 속이 후련하다. 괜히 1백대 명산이 된 게 아니란 걸 실감한다. 배넘어재에 못 미쳐 가파른 하산길로 잘못 빠지며, 짧은 알바 아닌 알바도 경험한다. 그나마 짧은 코스였기에 다행이다.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안고, 원점인 도림사 주차장으로 아무 사고 없이 돌아온다.

도림사 앞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산행의 피로를 잠깐 풀어준다. 긴 시간 차를 몰고 귀경해 함께 한 친구와 또다시 진한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728x90